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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짓는 여자

뽕닢 따다가

by 비말 201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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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방놀이하면서 성격만 개조되는 게 아니고~ 보는 눈 먹는 입맛 듣는 소리까지도 평생을 해오던 것과는 다르게 소화하고 있네요.



뜬금없이 뽕 영화속의 이미숙과 이대근을 떠올리게 하는 뽕! 울집 뽕나무의 뽕닢들에는 왜 애벌레가 안 살고 있는지요?



넓은 곳 다두고 뽕나무 뒤에 숨은 아이리스와 뽕나무인 줄도 모르고 계속 쳐내기만 했던 뽕나무가 담장밖을 넘봅니다.



아침해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고 잿빛 하늘 내려앉는 날 해거름 서산너머 모퉁이 돌아서던 해 꼰지발로 기다리는 뽕나무



무식한 쥔장은 목백일홍과 뽕나무도 구분 못해서 여직 같이 불러댔는데도 바부탱이 쥔장이야 그러던가 말든가 계절이 오갈 때면 지 알아서들 척척~ 고맙다, 애들아! 니는 뽕나무 니는 목백일홍 배롱나무 자미화

 

 


방안에서 텃밭으로 옮겨져 햇빛달빛별빛 바람맛을 본 양파는 난리부르스를 춰대고 고추인지 피망인지 얄궂은 모양으로 익어가는 그 옆에 치커리도 보라빛 이쁜 꽃색을 내며 씨앗이 영급니다.

 


눈버리게 햇빛 본다고 고함 쳐대는 짝꿍한테 ‘이미 버린 몸’ 했다가 한 소리 듣고도 햇살놀이.. 냉동고에서 소환된 인절미와 카살딜리아가 지들이 같은과인 줄 알고 한 쟁반안에서 얼사안고 뒹굽니다.

 


명색이 오늘의 쥔공인데 땅콩 뽕닢 졸임 사진이 여엉~ 그래도 맛은 쨩이었습니다. 특허내고 싶을 만큼요.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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