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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일 제육볶음 참새없는 전기줄위 먹구름 자주 나가지도 않는 외출에 비를 몇번이나 만난 올해는 비요일의 왈츠를 자주 췁니다. 술상을 차리느라 술안주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요즘 맛들인 돼지고기도 비요일 제육볶음으로 끼워줍니다. 지난 주부터 비 예보는 있었는데 깜빡 잊고 계획을 세우고 나니 다시 물러서기도 그렇고 그냥 강행군을 합니다. 약속은 약속이고 어차피 치뤄내야 할 일이라면 하는 게 맞는 일인 것 같아서 길을 나섭니다. 흰구름 먹구름이 사방팔방 동서남북 넓은 하늘을 꽉 채우고 참새 한 마리없는 전깃줄에 먹구름이 내려앉습니다. 하늘엔 전깃줄 사선지가 음악책에서 오선지가 그려져 있으면 음표들이 도레미파솔~ 거꾸로 옳게 그려져 있는데 하늘공간을 가로 지러는 사선줄 전깃줄에 늘 앉아있던 참새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않고 다들 숨.. 2024. 1. 22.
노을지는 언덕에서 서산을 넘는 석양아 노을아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듣고 있어도 다시 듣고 싶은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시간이 '내게 또 다른 삶의 희망 신호인가?' 김칫국 마시며 둘이서 혼자인 양 걷는 아직은 해가 남아있는 낮으막한 동네 산길에서 말리고 싶은데 차마 그러진 못하고 음정, 박자, 가사까지 틀려가며 즐기는 짝꿍을 보면서 피식 웃으며 하늘을 봅니다. 늦은 점심, 깨진 약속에 새롭게 뭔가를 다시 하기에는 어중간한 시간입니다. 저녁 산책으로 걷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자동차로 가까운 곳으로 달립니다. 서산너머 햇님이 숨박꼭질하는 거 바로 직관할 수 있는 동네로 걸어가도 되지만 욕심내 많이 걸으면 돌아올 일이 걱정이니 자동차로~ 자동차를 한갖지게 세우고 조금 걷다 만난 서산을 넘는 석양에 '우와~' 폰카를 치켜드는.. 2024. 1. 19.
2024년 1월 17일 우리들 마음의 소리 블방일기 서울에서 아직은 어리고 패기넘치던 어느 한 때 스무살 초의 비말이도 직장을 못 구해 빈둥거리기도 하고 낙화산으로 집안 어르신 소개로 별 볼일없는 이력서를 들고 이리저리 가 꽂히는 시간도 있었는데 지금은 '와 주십시오' 해도 못 갈 것같은 나이가 돼버렸습니다. '그 날 나는 그 남자의 다리를 회전의자와 함께 밀쳐내고 책상밑으로 기들어가 휴지통에 박힌 내 이력서를 들고 나왔다 (언젠가의 블로그 포스팅글 '스펙 좀 쌓지' 중에서)' https://4mahpk.tistory.com/entry/%EC%8A%A4%ED%8E%99-%EC%A2%80-%EC%8C%93%EC%A7%80-188 스펙 좀 쌓지 '이 전화 좀 받아봐라, 뭔 말을 하는지.. 대체 밖에서 뭔 짓을 하고 다니기에.. '..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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