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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글들56

감자삶고 만두찌고 새벽 감자와 만두를 먹는 사람들 지난번 블로그 글방에서 네덜란드의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감자를 먹는 사람들 The Potato Eaters, De Aardappeleters' 을 보고는 '감자가 없네?' 했더니 짝꿍이 감자 한봉지를 사왔습니다. 만두는 더 앞에 코스코에서 사온 비비고 만두가 있었고 그래서 아침부터 답글 드리는 동안 감자를 씻어 앉히고 만두를 찜솥에 찝니다. 짝꿍왈, '아침 내가할까?' 이미 감자와 만두를 하고 있다니 그걸로 뭘 할거냐고 또 묻습니다. 그냥 먹는 거지 뭘하긴 뭘하느냐고 했더니 암말 않합니다. '만두국해요? 감자로 옛날식 샐러드해요?' 그냥 먹자고 합니다. 권태응 시인 (1918∼1951) 은 일제 강점기시대에 독립 운동가, 시인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2023. 8. 11.
고독엔 밧줄이 없다 치즈버거와 수박을 다 먹고난 후 치즈버거 8개들이 5박스 마흔개를 사다 냉동고에 넣고 짝꿍은 치과치료 하느라 먹지도 못 하는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지난 40년 가까운 미국 생활속에서도 딱히 먹고 싶다고 생각해 보지도 않았는데 거의 혼자서 다 먹다가 어제는 아침으로 둘이 먹었습니다. 치커리 대신 만다린 오렌지 (Mandarin Orange) 로 후식으로 합니다. 지난 번 겉모양만 찍어 올렸던 앵걸스 치즈버거와 둘째 시누가 코스코 카터에 막 던져넣은 수박 두덩이를 막판에 한번더 속을 보여드립니다. 냉동 치즈버거를 마이크로 오븐에서 녹혀 후라이팬에 살짝만 구우면 겉바속촉 먹을 만한 맛도 나고요. 저 치즈는 제가 안먹기 때문에 짝꿍한테 주기위해 녹히지않아 모양 그대로 입니다. 맛은 괜찮았는데 새벽에 찍은 사진.. 2023. 7. 14.
생의 감각을 흔들며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새벽 추워서 눈을 떴던 날이 엊그제인데 커튼과 유리문 스크린 너머로 보이는 뜨락은 '더워서 죽겠다' 그런 느낌입니다. 호박은 넝쿨째 아무 곳에나 기대면서 기어 오릅니다, 번죽들도 참 좋습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쩌면 방향 감각도 잊은 체 먹고 자고 까이고 자빠지면서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는 호박꽃 사랑입니다. 생의 감각 (김광섭) 여명 (黎明) 의 종이 울린다. 새벽별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같이 산다는 것이다. 닭이 운다, 개가 짖는다./ The bells of the dawn ring; The morning stars twinkle; Men live together. The cocks crow; The dogs bark. 오는 사람이 있고 가는 사람이 있다. 오는 사람이 내.. 2023. 7. 2.
23 유월이 저문다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2023년 6월 30일, 금요일, 고국의 달력은 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미국하고도 캘리포니아는 6월 29일 목요일이지만요. 남들보다 하루를 더 살고 16시간 일찍 달리다보니 정신줄 놓고 살아지는 시간들입니다. 오래전 아이적 칼라풀한 생각들로 만나지던 수 많은 것들이 이젠 흑백으로 재조명 되면서 더욱 뚜렷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새벽잠에서 무슨 노래를 흥얼거린 것 같은데 기억은 흐릿하고 잠이 깨자 이미자 노래 '아씨' 가 생각났습니다. 여자의 일생, '시집살이' 가 대한민국의 눈물샘을 자극하던 소설들이 라디오극으로 영화로 드라마로 만들어지던 시대를 넘어 케이블에서 빛의 속도로 달리는 '며느리살이' 가 되고 마눌 눈치보며 사는 넘편들이 더 많다는 요즘인 것 같긴 합니다만...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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