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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짓는 여자75

콩나물 황태국밥상 비말네 맛집 점심차림 황태국 매일 하루 세 끼니를 찾아먹는 내 편인 듯 넘편인 짝꿍과 강쥐 바둑이는 근육살인지 비계살인지 남들 보기에는 좋아보이는데 똑같은 음식을 함께 먹는 비말이는 평생을 죽 한그릇 못 얻어먹은 비루한 모습으로 까칠해 보입니다. 5성급 호텔도 그 호텔 쉐퍼가 만들어주는 음식도 싫다는 게 아마도 답일 것 같습니다. 비말이네 맛집은 여전히 흥행하고 빈지갑 맨입으로 드나드는 손님은 딱 세 명이지만 마르지않는 샘처럼 물방울 불꽃 튕기면서 24시가 시끌벅쩍 합니다. 콩나물 황태국 어제는 지난번 사온 팩으로 된 황태와 콩나물을 넣고 콩나물 황태국을 끓여 점심으로 숨 고르기도 힘들 만큼 잔뜩 먹었습니다. 말이 황태지 냄새만 풀풀 온 집안에 진동시켰지 실상은 이미 국물을 다 빼고 만든 것처럼 진한 맛.. 2024. 1. 13.
콩쑥개떡 팜츄리 변화무쌍한 캘리포니아 하늘 한 해를 보낸지도 벌써 한 주가 다 되고 시간이 참으로 빠릅니다. 24시간을 쪼개 써는 것도 모자랄 정도로 바빠게 살면서도 딱히 제대로 해놘 것은 없는데 몸맘이 둥둥 떠다니면서 앉을 자릴 찾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엊저녁 잔뜩 먹어 생각이 없다는 콩쑥개떡을 하나씩만 먹자고 꼬시는 짝꿍말에 넘어가 아침 잘 먹고 입가심으로 커피와 함께 하나씩을 먹습니다. 캘리포니아 비말네 동네 하늘이 겨울날씨 답지않게 하아얀 뭉개구름과 파아란 하늘이 해맑은 날입니다. 팜츄리 하나가 키 자랑을 하는 동네 어귀를 지나 자동차로 냅다 달립니다. 토요일이라 거리는 한산하고 콧끝을 스치는 바람은 겨울답게 싸아합니다. 팜츄리들이 양옆으로 줄을 서서 사열대처럼 자동차길을 내주는 도로를 지나면서 차창문을 조금 열.. 2024. 1. 8.
비말네 수육맛은 돼지고기 수육을 생각하다 고기를 잘 않먹는다는 비말이네서 돼지고기를 사다가 수육을 만들기로 합니다. 그게 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인터넷에서 보고 들은 것들로 블로그 글친구님들께서 포스팅으로 올려 주시는 것들로 입맛을 돌게 해 평생 꿈도 안꿔보던 일들을 하면서 녕감 할매가 사고를 저지르는 24시 입니다. 한국마켓에 가면 배추와 무우 사다가 김치 담으면서 수육 한번 해 먹자고 노래를 부르다가 크리스마스 전에 코스코에 수육을 한 팩 사와서는 인터넷 동영상 훔쳐보며 젤로 하기 쉬울 것 같은 거 골라 뚝딱 해먹었습니다. 울강쥐 이빨도 없는 바둑이도 노구를 이끌고 얌냠거린 걸 보면 먹을만 했던가 봅니다. 특별한 재료도 없이 있는 야채들로 아직 김치도 담기전에 수육부터 만들어 먹고 정작 김치가 다 만들어 졌을 때..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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