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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방동 닷컴35

비말이 뽕나무 집합 뽕나무 오디와 뽕잎전 뽕나물 뽕잎닭 뽕잎차 뽕잎밥 비말네 앞뒷뜰에 뽕나무가 오랜 세월 혼자서 둘이서 달리다가 다늦게사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약효 좋다는 삼지창은 오디도 까아맣게 잘 익어 보약같은 느낌으로 한 웅큼씩 입안에 털어 넣어지면서 달달함을 더 해줍니다. 더러 젊디젊은 새빨간 오디들은 '흥칫뽕’ 시큼텁텁해 뱉아내기도 하지만요. 뽕나무 밭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뽕나무 옆에서 일하는 늘거져가는 마당쇠 서툰 톱질 못 마땅해 윽박 질러가며 ‘조심해서 잘 해요!' 걱정과 못 미더움으로 입이 더 바쁘기도 했던 날들 이기도 했습니다. 천연 당뇨병 치료제인 뽕잎 손질법과 활용법을 공유한다기에 온 인터넷 뽕나무있는 곳들을 빛의 속도로 다녀도 옵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른다고 매일 넘편과 마눌은 뽕나무 .. 2023. 6. 26.
그들이 사는 이야기 보면볼수록 알면알수록 카테고리도 없는 블로그 글방 히블내미님과 옥순씨가 하늘아래 지 둘뿐인 것처럼 조용하다가 갑자기 온 블방에 불을 지펴댑니다. 기척없는 집 대문을 두들겨 인사로 찾아들고 코고는 집 두들겨 깨우고 굴뚝에 연기않나는 집 태평양 대서양 한강에 돌 던지기를 마다않고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그러면서 불러들 들여 밥먹자면서 고기도 굽고 생선 배째고 난리굿을 해댑니다. 사람냄새나는 이야기가 분초를 다퉈며 구워지고 삶아집니다. 루머는 사라지고/ 히블내미 2023. 6. 8. 04:26~ 색바랜 편지를 들고 비말이도 한번씩 잊은 듯 찾아들어 남들이 모르는 비밀접선하 듯 이상한 댓글하나 던지고 옵니다. 그걸 또 찰떡같이 빚어 답글로 주시는 히블내미님. 살아있는 날의 시작입니다. .. 2023. 6. 21.
자카란다 보라색꽃 1984년 엽서한장 받아들고 자카란다 보라색꽃이 한창일 6월 중순입니다. 새집이 떨어져 나간지도 오래.. 해도 바뀌고 달도 바뀐 시간들에 잊었던 옛전설을 생각해내고 물속에 비췬 제 그림자를 슬픈눈을 하고 들여다 본다던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사슴처럼 긴 목을 들어 이미 사라진 옛집에서 사진속을 헤맵니다. 서쪽 자카란다나무에 주렁주렁 포도송이 같이 달린 보랏빛 자카란다꽃이 스치는 바람결에도 나비같이 훨훨 춤추며 떨어져 내립니다. 키친 창밖의 무화과 나무도 유카나무도 뽕나무도 하나된 것처럼 원샷으로 틀안에 갇힙니다. 낙화유수가 물통안에서 이뤄지려는지 보라색을 그리 좋아해 본 기억은 없는데 사방에 보랏빛만 보이고 보라색, 퍼플이 ‘로얄칼라’ 라는 그 말을 떠올리며 잔디위에 떨어진 자카란다 보라색 꽃잎들을 줏어모..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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