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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편지를 들고19

비말이상자 속에는 추억 선물 희망 Splash 짐 정리를 잘 하는 편인데 지난 2020년 가을 이후로는 정리 정돈 보다는 찾는 거에 더 신경써이고 정신 사납습니다. 정리한 물건들을 따로 분리해 놓고 전화해 가져 가라고 할 도네이션할 것들과 더러 눈찜하며 나중 버릴 일 있으면 '자기한테 넘기라던' 이웃한테 갈 것들 혹은 좀더 두고 보고 싶은 것들을 뭉떵거려 쌓아놓고는 그래도 다시 한번 더.. 아쉬울 게 있는지 보기도 하면서 쓰레기통에 갈 것들은 짝꿍한테 부탁합니다. 문제는 쓰레기통으로 가야 할 물건들이 짝꿍이 안버리고 어딘가에 또 뭉쳐 숨겨둔다는 겁니다. 신화속에 나오는 판도라 상자가 집안 여기저기서 그 뚜껑이 열리니 매분 매초가 슬픔과 기쁨과 희망으로 집 안팎을 가득 채웁니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준 상자속의 내용물들이 .. 2023. 4. 15.
오늘이 선물입니다 Today is a gift!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지의 세상, 오늘은 선물, 말로도 글로도 많이 듣고 보고 만나지는 글귀들 입니다. 인터넷에 도배를 해놓고 떠돌던 어느한 때 저도 그런 글을 이메일로 미국 친구한테 받고는 카피해 벽에 붙여놓고 달달 외우기도 했더랬습니다. 블방 포스팅에도 어딘가에 있을 텐데 오늘은 꼭 남의 그 유명글이 필요한 건 아니니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Today is a gift! 예스터데이 이즈 히스토리, 투모로우 이즈 미스테리, 투데이 이즈 기프트 (gift)! 추억이 된 어제와 남은 나의 생이 될 내일, 그리고 지금의 나.. 오늘은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교통사고때 손에 끼고 있었던 반지였는데 .. 2023. 3. 15.
Young Girl 어린소녀 Old Girl 늘근소녀 Young Girl 어린소녀 Old Girl 늘근소녀 손녀가 ‘할무니, 유 룩 퍼니! (Grandma, you look funny!)' 그러면서 웃길래 거울을 보니 ‘에쿠야~’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 (?) 들이 하루 이틀사흘 나흘 애들 맡겨놓고 종일 전화 한통도 없는데 애들은 엄마 아빠를 찾지도 않습니다. 아직은 늙어 쓸모없어 버려질 노인들은 아닌데 애들 둘에 시달린 60 살 초중의 할매와 영감은 양말 꺼꾸로 신겨져 배달된 3 살박이 손녀한테도 놀림감이 되어 거울옆을 그냥 지나치다가 Old Girl 늘근소녀와 Young Girl 어린소녀가 거울앞에서 요시락들을 떨어댑니다. 요즘 3 살은 저희가 국민학교 들어갈 그 즈음보다 훨씬 더 똑똑해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도 척척 영어도 한국어도 발음이 ..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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