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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편지를 들고

그녀들 리즈시절은 개늑시 시간처럼

by 비말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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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 리즈시절은 개늑시 시간처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렇게들 말하지만 지나간 것들이 다 사라져야 한다는 건 아니겠지요. 지난 것은 지난대로 보이면 보이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마음 한 켠에 묻어두고 색바랜 편지처럼 한번씩 꺼내보고 떠올려 보는 게지요. 개와 늑대의 시간속을 헤메면서요.

1970년대 아직은 흑백이 더 친했던 세상에서 겨울 눈속에 피어난 얼음꽃들처럼 활짝 피어나 안방에서 영화관 스크린에서 모두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여우같은 녀인들을 오래된 포스팅에서 찾아내고 반가와 합니다.

 

 

'2세대 트로이카' 라 불렀던 여배우들~ 딱히 영화 매니아는 아니었는데 그녀들과 비슷한 또래였고 안방극장에서 자주 만나지기도 했던지라 혼자만의 인연으로 더 가까와진~ 미모로 인기로 대한민국 한 측을 흔들고 달궜던 그녀들이 잡지 모델로 광고로 나오는 책 문예란에 제 글도 하나씩 박혀있어 그저 좋았던가 봅니다. 대리만족하는 마음으로 그녀들이 멋져 보였겠지요. 유지인, 정윤희, 장미희~ 부러움보다는 희망의 아이콘들로.

정윤희, 리즈시절에는 대한민국을 마구 흔들어 놓을 만큼 귀엽고 아름답고 예쁜 여성이었지요! 저 느낌의 옷을 많이 입었는데 미모가 안따라주니 다른 느낌?

 

 

유지인, 지적인 아름다움으로 큰 키와 아름다운 큰 눈으로 남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기도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고요. 에스콰이아 핸드백, 요즘도 있나요? 저도 한번쯤은 어깨에 메봤던 것도 같은데요.

 

 

그녀들 중 장미희를 좋아했는데 지금도 순위는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안방에서 여성잡지 속에서 절친처럼 만나지던 그녀의 쉬지않는 연기열정과 삶의 여정길에서.. 그녀에게 전해지진 않겠지만 응원을 보냅니다. 70년 후반 그녀가 모델로 나온 책에 제 글도 실려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아직은 어린 시절 꿈이, 꿈을 깨물고 늘어지던 순간들.

장미희, 최근까지 티비에서 만나지고 그녀의 영화를 젤로 많이 보고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또 특별한 인연이라 (아무것도 아닌 것도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에는 엮어놓고 보는 우리들?) 생각하며 맘이 가더라고요.

 

 

아마도 비말이는 저 위의 녀인들 만큼은 돼야 얼굴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가 봅니다. 앨범속 몇 장 않되는 사진들 조차 박스에 묶여있어 찾을 길 없는데 그 나마 저리 다 스크린 쳐놓은 얼굴 '우짜몬 좋습니까?' 지금보다 훨씬더 젊고 아직은 이뻤을 그 때도 못 내놘 얼굴을 지금에 와서 카메라에 담아보려 해도 여엉 낯설고 깜놀해 얼릉 디카를 치웁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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