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꽃은 스테이징, 색바랜 편지방장은 비말
내 집에서 사용하는 색상이나 소용 됨됨이는 ‘사는 내가 편하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 의식 않하고 유행도 별로 안타는 것들로, 혹 유행이 아니다 싶을 때는 점 하나 콕 찍어서 변신을 시키기도 합니다. 작은 소품들이나 액자의 색상만 바꿔줘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바로 스테이지 (무대, 배경) 꾸미는 일인데 '울집은 내손으로 나만의 즐거움으로' 만들어 낼 거라면서요.
디자인의 꽃은 스테이징 (Staging) 인데 풍수에도 신경을 써다보니 엇갈리고 헷갈리는 듯한 부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아는 게 많아 먹고 싶은 것도 많을 것 같은 색바랜 편지방 쥔장 비말 (Splash ) 인가 봅니다.
함께 만나 밥을 먹어본 적도 차를 마셔본 적도 손바닥 부딪혀 따스한 기운 서로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 사이의 느낌의 온도차를 줄여보려 대화칸에서 열심히 마음 동동 손가락 톡톡해 보지만 그 생각의 격차는 매분 매초 더욱 멀어져만 가고 이기적으로 돌아서질 때가 많은 것도 같습니다.
뭐든 내가 먼저, 조금 더 열심히 하면서 상대방을 편하게 '해줘야 겠다' 는 저의 본심은 그릇속에 담긴 물처럼 변형된 체 굴곡되어 보여지는지 '아차' 싶을 때도 점점 많아지는데 혼자하는 노력보다는 같이 하려고 얘써대는 것 보다는 그냥 본인들 좋을 대로 하다보면 어느 날 어느 시점에서 하나가 되어 만나지는 것도 같아 그러려고 합니다.
리빙룸은 대문에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맨 처음 만나지는 곳이라 신경이 많이 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남의 눈, 생각들, 엄청 눈치보는 제가 제맘대로 지좋을대로 하는 건 일할 때 뿐 입니다. 누가 뭐래도 소신대로 밀고 나가는데 그래서 함께 일하기 좀 힘든 타입인지 좋다고 먼저 덤벼들었다가 핫바지 방구 새 듯 어느새 다들 빠져 나가고 없더랍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늘 물위의 기름처럼 혼자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모든 게 다 그런 건 아니고 다른 많은 것들에는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 상대방 입장이 되어 배려라는 것도 쫌은 하는 편이라 생각보다는 오랜 동안 함께 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요즘 와서보니 그 조차도 저 혼자서만 그리 생각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하나님으로 부터 받지도 않은 은사를 행하려고 노력(?) 하며 힘들어하지 마시고 받은 바 은사대로 기쁘게 봉사하며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참된 평강을 누리시길 기원드립니다.’ 전에 어느 블친님께서 제게 그런 글을 주신적이 있는데 이런저런 댓답글들과 만나질 때면 자신을 다시한번 더 돌아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야말로 짱똘로 뒷통수를 한 대 쎄게 얻어맞은 느낌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한번 더 ‘해보자 영혼이 탈탈 털릴 때까지~' 라며 죽을 힘까지는 아니더라도 콩당거려 봅니다.
이런 글 들고 오시는 분들은 비말이한테 독이 됐으면 됐지 꽃으로는 아니니 '잊자' 그래도 억울한 건 보상심리 말고 '보험으로 들어놓자' 그러면서 조용하다 못해 죽은 듯 고요한 블로그 글방을 자주 찾는 버릇이 생기기도 했고요. 그 덕분에 웃을 일 울 일들도 참으로 많았지만요.
연극무대를 꾸미는 일은 그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일입니다. 암만 좋은 원작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여도 배경이나 무대 꾸밈이 언발란스로 튀거나 빈티나면 이미 망한 연극이 되기도 하지요. 디자인의 꽃이 스테이징 (Staging) 이 듯이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Splash) 이는 색바랜 편지방에서 꽃입니다. 얼굴에 점 하나 찍고 아무도 몰라보던 어느 드라마속 여주인공처럼~ 늘근소녀 일탈기는 오늘도 -ing~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고 함께 해줘서 '나는 꽃이 된다' 그러면서 비말 스플래쉬 (splash) 그러고 놉니다.
'뭔 글인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 그러시며 짜증내지 마시고 '나도 모르는 내 속을 누가 알아주랴' 그런 느낌드시던 날 생각하시면서 '그래 맞아!' 그러면 되십니다. 승질머리는 좀 G랄 맞아도 더러 맛난 것도 내놓고 답글에 댓글은 필수에 공감 하트까지 덤으로 드리는 블로거 그리 흔치 않습니다, 요즘.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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