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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인터넷 애기옷 쇼핑몰처럼

by 비말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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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만 입으면 공주가 되는 손녀
드레스속에 청바지까지 껴입고 춤추더니 
어느새 부쩍 자라 멀어져가는 옷들

 

호미질 연장질도 물속에 잠겼고
여기 저기 찔러대며 보따리를 풀어 헤친다.
손녀와 손자의 애기때 옷들이다

 

딸넴이 도네이션해야 하는데 전화로
부를 만큼은 아니라며 주섬주섬 내놘 옷들이
작은 옷가게의 아동용 코너 수준이다

 

선물로 받은 옷들이 가격표도 안뗀 체
진즉 알았으면 나눠줬을 텐데 아까운 맘에
화가 치민다 '도네이션 내가 할께'

 

감자밥, 야채라면, 그리고 비빔국수
언제 먹어도 맛난, 가치보다는 가격을 묻고
따지는 세상에서 혼자 판단 미스하며.

 

그렇게 가져와 한 해를 보내고는
미스터 찌코의 5 살 여아랑 마리아 손주한테
맞을 것같아 마루에 펼쳐놓고 패션쑈를

유치원생 손녀와 손자가
초등 일년차일 때 가져와 나눤 옷들인데
이 옷들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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