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비말맛집은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대구 (Cod) 요리입니다. 거창하게 요리랄 것도 없지만 '위지위그 (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당신이 보는 것이 바로 당신이 얻는 것입니다. 키친 불위에서 테이블까지 오는 과정만 보여드립니다.
Pacific Cod (태평양 대구) 는 북태평양의 차가운 바다에 서식하는 중요 상업 어종으로 'Cod' 라 부르며 한국에서는 '대구' 혹은 '참대구'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비말이는 그 구분도 잘 못합니다만. '태평양 대구밥상' 이라 어설픈 제목을 붙여놓고 위지위그 짜집기를 해댑니다.
대구 (Cod) 요리라면서 막상 대구가 담겼던 실물 포장은 없고 엄한 것들로만 불위에서 펄펄 끓어댑니다. 당근, 양배추, 호박, 브로콜리, 양파, 파, 마늘, 그리고 강황가루를 준비하고 함께 끓입니다. 자주 먹으면서도 아는 게 없어 '태평양 대구 (Pacific Cod)' 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이미 다 알고 계실 것들로 대구 찹쌀밥상을 차려냅니다.
지난번 것과는 달리 이번 대구살은 더 도톰하고 식감도 좋습니다. 한 소끔 끓여 야채와 함께 국물이 우러나오면 대구 몇 토막 건져 물기를 빼줍니다. 살짝 마늘가루, 양파가루, 후추가루, 맛소금들을 흝뿌려주고 물기가 완전히 빠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뭐 할건데?' 혹시 당신이 할건 없나 염탐중이던 넘편이 묻습니다. '에어프라이? 후라이팬?' 도리어 묻는 마눌 눈치보다가 '내가 에어프라이에 해?' 그래서 한가지 더 요리가 탄생합니다, 대구구이로.
*대구 (Cod) 는 최대 몸길이가 3.7 Feet (1.13m), 무게는 50 LB (22.68kg) 까지 자랄 수 있지만, 평균적인 크기는 이보다 작고.. 보통 2.3~4.5kg 정도라고 합니다. 수명은 20년 정도이며, 일부에서는 94년까지 보고된 기록도있다고 합니다.
등은 갈색 혹은 회색을 띠고 옆면에는 반점이나 얼룩무늬가 있으며 배쪽은 더 옅은 색인데 영어로는 'Gray cod (회색 대구)' 라고도 한답니다. 북태평양 연안, 베링해에서 캘리포니아 남부, 중국의 황해와 뤼순 (Port Arthur) 까지 넓게 분포한다고 하네요.
찹쌀밥이 다 됐다고 쿠쿠밥솥이 알람을 주고 야채가 물러질 즈음이면 짝꿍이 에어프라이에서 구워낸 대구가 기름두른 달궈진 후라이팬에 다시 놓아져 '대구 흰살구이' 로 거듭 납니다. 대구 흰살은 맛이 순하며, 지방 함량이 적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태평양 대구 (Pacific Cod) 가 야채국에 대구 두 토막만 달랑 남겨진 체 테이블이 셋팅되길 기다립니다. 국물을 좋아하는 마눌과 건데기를 탐하는 넘편이 사이좋게 자기좋은 것들로 배를 채웁니다. 예전에는 주로 무우를 넣고 대구국을 끓였는데 요즘은 비말 퓨전식답게 온갖걸로 실험적으로 불위에 올려놓고 비말 퓨전밥상으로 만나집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