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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함께

AAA 트리플 A형!

by 비말 2023. 3. 12.

그 누가 A형을 소심하다고 했는가?

 

오래 전 막내조카 며느리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고 떠온 글인데 'A 형과 'O형' 인 시댁과 자기와 지신랑 얘기를 에둘러 표현한 글에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184 센티의 키에 듬직하고 건장한 체구에 잘 생기고 싹싹하고 성실한 직장인 남편 사위 아빠 조카 동생 아들~ 그렇긴 했지만 인터넷에 도배를 해 놓은 지 남편의 사진들에 깜놀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젊을 때 얘기지만 변함없이 모두에게 잘 하고 열심히 살아내는 그녀를 보면서 제가 해야 할 일들까지 다 해주니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마도 막내 조카 며느리는 오 (O) 형 혈액형인 것 같았습니다. 에이 (A) 형 성격의 남편을 확실하게 내조해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배추전에 할랴피노랑 파를 잔뜩 넣고

에이 (A 형) 핼액형- 가끔 불쑥 튀어나오는 가혹한 승부욕은 자만심으로 오해를 살 만큼 강한 자존심, 허나 사랑에 있어선 터무니없는 그 승부욕은 사라지고 상처를 혼자 안은 체 떠나는 뒷모습에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주는 A형 짝사랑도 불처럼 뜨겁게.. 은근히 왕고집이며 곧고 굳건한 지조가 그 내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왠만한 일에선 포기를 하지 못하고 자신의 실수는 그저 웃음으로 넘겨 버리며 결국은 옳았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마는 보기보다 독한 모습의 A형 웃음도 많고 그 웃음 만큼 눈물도 많은 감성 가득한 에이 (A) 형 입니다.

이랬던 2살 아가가 50 몇 살이 되고

때론 겉과 속이 달라 본의 아니게 이중 인격자로 몰릴 때도 있지만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상처를 주지않기 위해 아무말이나 쉽사리 내뱉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네요. 아무 때에나 쉽게 나서진 못 하지만 꼭 나서야 할 때가 되면 충분히 기질을 발휘하기도 하는 에이 (A) 형입니다.

그 누가 A형을 소심하다고 했는가? 소심해 보여도 속은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것을.. 다만 수줍어서~ 부끄러워서~ 표현 미숙이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에이(A) 형의 진심을 차근히 들여다 봐 주시길 바랍니다.

간단한 배추전을 하려 했는데

내 등에 업혀서 잠이 들고 '인어 공주' 만화영화를 보면서 함께 울던 막내조카가 군대를 다녀오고 장가를 가고 아빠가 되고.. 이젠 그 때의 자기보다 더 키가 자란, 군대 제대를 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아들과 딸을 둔 장년, 은행원으로서 열심히 살아낸 그 직장에서도 어느 새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세월이 혼자만 바쁜 걸음으로 달리는 뒤안길에 남아있는 것은 껍질뿐인 우리들 나이가 허물을 벗은 채 '에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생기고 젤로 많이 떠돌아 다니는게 혈액형, 별점, 운수 그런 것들이었는데~ 그런 저런 것들 알아보며 성격 테스트하는 거였는데 다시 보면서 은근 에이 (A) 형인 제 성격도 봅니다.


에이 형처럼 맵고 오형처럼 달달하게

청양 고추보다 더 매우나 불에 달궈지면 매운기가 빠지는 할랴피노와 눈물 쏘옥 빼게는 해도 달콤한 맛을 내는 양파가 흡사 에이 (A) 형과 오 (O) 형 같은 느낌입니다. 매운 고추 할랴피노를 넣고 배추전을 해 봤습니다. 노오란 속은 겆절이로 하고 별로 안 이뿐 겉의 배추들로 해봤는데 파도 잔뜩넣고 만든 배추전이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혈액형이 뭐였던 간에 성격은 살아가면서 바꿔는 것 같더랍니다. 험한 세상에서 모진 비바람 맞고 살아내다 보니 모도 나고 깍이기도 하고 나가 떨어지기도 하면서 'AAA (트리플 A) 에이' 합니다.

살아있는 날의 이야기들 입니다

*미국 자동차 협회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미국의 주와 워싱턴 DC의 자동차 협회가 연합한 비영리 단체를 뜻하며 약칭 AAA (트리플 A) 를 말하는데 가입자에게 자동차에 대한 구호 등의 로드 서비스와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헌데 혈액형에서 말하는 에이 (A) 가 3 개나 붙은 '트리플 AAA' 는 별로 좋은 뜻이 아니고 아주 까칠하다는 걸 표현한 것 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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