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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는 여자

Good bye 아니고 Hello 였으면

by 비말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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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ye 아니고 Hello 였으면

생각 갈린 날들에는 굿바이 글 만나지는 횟수가 점점 많아집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도 끝을 낼 때도 우리는 고민과 고심을 많이 하지요. 시작할 때는 희망이던 것이 끝을 낼 때는 절망으로 숫한 상처들만 남기기도 하고요.

본 적도 알은 적도 없는 블방에서 만나진 사람들이 누군가는 외로와서 혹은 미래를 위한 도구로 더러는 글벗이나 말벗으로 좋은 친구가 돼줄까 끈임없는 노력과 부지런으로 친구들 블방문을 두들깁니다. 핼로우, 안녕하세요?

 

 

어릴 때 꿈꿔던 시인 수필가 소설가 사진작가의 꿈들이 예서제서 남의 집 블방문을 열고 들어서면 햇살처럼 쏟아져 나오고 글 한줄 공감 하나놓고 나면 동아줄 잡은 것처럼 메달려 대화칸에서 글로 공감으로 만나집니다.

친구맺기, 품앗이 댓글답글, 추천과 공감으로 어제의 적이 오늘은 친구가 되고 내일은 멘토가 되어 풀수도 감을 수도 없는 엉킨 실타래같은 삶들을 위안과 웃음으로 험한 세상 다리가 돼 줄 것처럼 희망을 주며 구독과 맞구독을 합니다.

 

 

글 잘쓰고 사진 잘찍고 이미 유명한 사람들, 뒷배 빵빵해서 백만천만 펠로우를 달고 다니는 이들 틈에서 품앗이 글이나 인맥쌓기가 되지 않으면 나아가기 힘든 블로그에서 친구도 인맥도 없이 혼자만의 열심으로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전쟁터같은 블로그 삶의 현장에서 이른 아침 하루를 열고 그 하루를 마감합니다. 누군가들의 눈에는 먹고 살 만하니 할일 없어 그냥 노는 것 같지만 누군가에겐 삶의 목표요 지표이기도 합니다. 요즘 티스토리에서는 구글 애드센스에 애드고시라 이름붙여 아홉번 열번 지치지도 않고 도전장을 던진다지요. 그 열심을 조금만 더 공감하는 마음으로 대화칸에 내려 놓으시면 한 두번이면 '합격' 이실텐데.

 

 

口是之門 (구화지문)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 (설시참신도) 세치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글은 몇 번이고 고쳐 쓸 수가 있지만 말은 한번 뱉으면 그걸로 끝이라 입조심이 강조되는 것이라 했는데 요즘은 뭐 그럴 걱정도 없지요? 똑같은 댓글에 비밀 답글로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블방 댓글칸 패스증 하나면 Okay!

 

 

나쁜 사람– 자기만 아는 나 뿐인 사람/ 좋은 사람– 조화로와 모두와 잘 어울리는 사람/ 얼씨구 좋다– 얼이, 영혼까지 좋다. 시인님이신 사돈의 글방에서 빌려온 글이었는데 생각이 갈리는 날들에는 많은 도움이 돼 주더랍니다.

포스팅 글 하나 올리고 나면 댓글 답글칸이 아닌 손전화기가 '까똑 까똑' 빨강불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띠로 띠로' 입질에 미리 사고 대비하는 경보음이 울립니다. 언라인에서도 어프라인에서도 Good bye (굿바이) 아니고, Hello (핼로우)였으면 하는 매일의 바램입니다. 굿바이 (안녕!) 핼로우 (안녕?)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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