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카란다 보라색꽃1 비말뜨락 하늘새 어느 해 봄, 비말뜨락 자카란다나무에서 새둥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 해 유월, 자카란다나무 꽃잎은 보라빛을 더해가면서 크기도 무게도 감당을 못해 스치는 바람에도 흐느적거리며 하나 두울 보랏빛 꽃잎을 털어내더니 그예 다 떨어지고 잎만 무성하게 사그럭거립니다.이제 더는 봄이라 할 수 없는 날, 눈부신 햇살을 따라 뜨락에 내려선 바둑이네 세 식구는 머리위를 날아가는 수 많은 새떼들에 깜놀합니다. 폰카를 들이대며 촬영하는데 새들은 안보이고 비행기 굉음과 바람소리만이 무심하게 여운을 남깁니다. '갈매기다!' 머리위로 수 많은 하얀 새떼가 열지어 날으는데 비말뜨락의 새들과는 다릅니다. 너무 높아 자세히는 안보이지만 바닷가 가까운 곳에서나 만나지는 갈매기가 분명한 것 같은데 짝꿍은 '여기서 무슨 갈매기가 날아?'.. 2025. 6.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