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한권 밥한그릇1 책한권 밥한그릇 봄이 오는 길목을 지키고 앉았다가 누런 시험지처럼 변한 책 한권을 집어들고 손가락에 침 칠해 넘기기도 좀 거시기한 책장을 넘깁니다. 박완서님의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192쪽, 193쪽, 194쪽으로 된 짧은 수필詩 '바람 묻은 손수건' 을 돋보기를 써고 읽어냅니다.컴퓨터화 된 세상에서 작은 개미보다 작고 깨알보다 더 작은 글들 읽어내는 게 모래사장에서 몽돌하나 찾기보다 힘듭니다. 아직은 눈에도 마음에도 익숙치않은 돋보기도 그렇고.. 말이 3 페이지지 두 쪽도 채 다 않되는데 흰찹쌀밥에서 콩알 하나씩 찾아내는 느낌으로 읽어가며 몇 줄 적어냅니다. 키친 팬츄리를 정리하다가 콩 한팩 찾아내 밤새 불려 놓았다가 푸욱 삶아 몇알 씹어 먹으니 고소합니다. 너무 말라 비틀어진 것 같아 그냥 버릴까 하다.. 2025. 3.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