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방동 닷컴

금화은화 인동초꽃

by 비말 2023. 6. 19.
320x100

유월에도 쌍둥이 자매 금은화는

지난 5월초에 만나 신기해 하던 인동초, 금화은화를 다시 만나고 왔습니다. 6월 중순을 넘어서니 이뿌게 다닥다닥 붙어서 피던 금은화들이 시들고 조경사 작두질에 난도질 당해 이파리도 꽃잎도 '어쩌니 애들아?' 싶을 만큼 찢어지고 갈라져 온전한 금은화꽃들 찾기가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유월에도 쌍둥이 자매 금은화는 인동넝쿨을 타고

쌍둥이 자매 금화와 은화가 피고지고 또 피다가 하나씩 시들어가는 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5월 부터 7월까지 꽃이 피고 9월과 10월이면 열매를 맺는다 했는데 아직은 6월 중순인데 왜 그녀들 걸음이 빨라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쁜 금화와 은화를 피우기 위해서 겠지요?

https://4mahpk.tistory.com/인동덩쿨꽃 금은화

블방동 닷컴/ 인동덩쿨꽃 금은화/ 2023. 5. 4.

쌍둥이 자매 금화와 은화는 한 가지로 묶여서

Honeysuckle (허니 써클), 인동초가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글에 그 의리있는 뚝심이 맘에 들어서 올 가을과 내년 봄까지 잘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금화가 햇살막이 되어 동생 은화를 보호합니다

잘려 가지치기 당한 겉가지 4개를 줏어다 심었는데 다 시들어 말라죽고 하나만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데 잎이 몇 개 나와 가슴을 두근거리게도 하더랍니다. 갑자기 더워지면 또 걱정이긴 합니다만. 금화가 황금햇살에 맞섭니다.

은화 언니야, 우리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금화와 은화가 인동넝쿨을 타고 오르고 내립니다. 잘려져 나간 인동초 넝쿨에서 다시 새싹으로 연둣빛 이파리를 내놓기도 합니다. 은화가 앞선 넝쿨 곁에서 금화가 다가서려 합니다.

하나가 둘 되고 둘이 하나 되어 금화은화 인동초꽃

우거진 수필림같은 인동넝쿨이 엉키고 설킨 체 파아란하늘 흰구름도 무안해 할 만큼 어두운 동굴숲을 만들어 놓고 쌍둥이 자매 금화은화가 서로의 손을 놓칠세라 줄기를 뻗어 '은화 언니야, 금화 내 동생아' 안부를 묻는 6월 하순을 향한 또 다른 한 주의 시작입니다. 블방 글친구님들 소원지에 적으신 소망 이뤄시는 멋진 시간들 되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