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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마드론 Pacific Madrone 시월 초에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그러면서 블방에서 글을 올렸는데, 그 10월 달력도 가벼운 몸짓으로 펄럭거리고 있습니다. 늘 그러하 듯 갈림길같은 우리네 삶의 여정길입니다. 만나고 헤어지는.. 배우 최불암선생님께서 먼저 가을 소풍을 떠나셨습니다. '수사반장 아저씨' 로 '양촌리 김회장님' 으로 큰 고목나무처럼 함께 해 주셨던 늘 익숙하고 친숙하셨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10월의 마지막 날, 한 그루의 나무 이름을 다시 배우게 됩니다. 그냥 모르고 지난다고 누가 뭐라할 것도 아니지만. 언제나 그 곳에 서 있었는데 그냥 스쳐 지난 나무. 마드론, 마드로나, 혹은 아르부투스라고 부른다는 "퍼시픽 마드론 Pacific Madrone" 입니다.*마드론 (Madrone) 은 캐나.. 2026. 11. 1.
아득히 먼곳 비말뜨락 비오고 바람도 불고 10월도 저물어갑니다. 쥔장이 봐 주지않는 비말뜨락이 엉키고 설킨 풀꽃나무들로 숲을 이뤄고, 객으로 찾아든 허밍버드가 긴부리로 바지런 떨어댑니다. 인동초 금은화는 피고지고 또 피면서 "아득히 먼곳 비말뜨락" 손끝을 벗어납니다. 짝꿍이 뿌려준 물방울들을 메달고 선 금화 인동초 사이에 사마귀가 부지런히 꽃잎을 탐하는데 블방질도 구찮다 버려둔 마눌을 목이 메게 불러댑니다. "전화기 들고 얼릉와!" 살아있는 날의 또 다른 시작입니다. 몇번을 피고지고 또 피워 냈을까~ 은화가 은은하게 향기를 품어내며 인동넝쿨 사이를 비좁고 올라옵니다. 아침 햇살과 함께 봄향기처럼 빛으로 향기로 비말뜨락을 푸른 숲 '비밀의 정원' 으로 머물게 합니다. 지난 여름 퍼플 태양열에 타죽어가던 핸엔칡스, 암탉과 병아리.. 2026. 10. 27.
애플치즈햄 샌드위치 넘편의 먹자방이 떴는지 '뭐 먹을건데?' 갑자기 훅들어오는 짝꿍말에 "애플치즈햄잼 샌드위치" 했더니 '포스팅 제목이야?' 합니다. 그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하기로 합니다. '제목 생각할 시간 벌었네!' 하면서요. Croissants (골뱅이빵) 2개와 Honey Uncured Ham (꿀을 가미한 무첨가 햄) 이 보이길래 막 불러본 건데. 지난번 한국마켓에서 사온 사과가 크고 맛있어 하나를 깍았는데 부드럽고 새콤달콤한데 씹기가 힘들다는 짝꿍말에 Baked Apple (베이크드 애플) 을 생각해내고 마이크로 오븐에 넣고 3분쯤 돌립니다. 샐러드 만들어둔 것도 있으니 일단 시작해 봅니다. 골뱅이빵 (Croissants) 2개와 꿀을 가미한 무첨가 햄 (Honey Uncured Ham) 을 꺼내놓고 짝꿍이 골뱅.. 2026. 10. 19.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 Tistory (티스토리) 로 옮겨온지도 4년이 넘었는데, 다음 (Daum) 에서 가져온 글들과 함께 연식이 오랜 포스팅들 700여 개를 삭제했더니 인터넷에서 유령처럼 제목만 떠도는 색바랜 편지방 글들이 많습니다. "권한이 없거나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입니다" 궁금하면 고객센터로~ 문의하라고. 이젠 AI봇도 웬만한 박사 수준에 백과사전보다 나은 기능들을 탑재했으니 '지금쯤은 정리가 됐겠지' 하며 기다린지도 몇 년.. 아직도 아직이라 직접 나서서 USB에 옮겨뒀던 글들을 찾아올립니다. "쳇 GPT-4 오픈AI 공감" 10월 17일 2023년 포스팅이었네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4 (쳇 GPT-4) 라는 이름으로 3월 14일 2023년에 인터넷을 달궐 때 점점 쇠퇴.. 2026. 10. 18.
아무가 아닌 건 아니지 계절이 윙윙 소리를 내며 달립니다. 구멍 쏭쏭 뚫렸을 것 같은 뼈마디 사이를 스쳐 지나면서. 새벽녘 꿈도 얄궃고 날씨도 차서 그런지 철따라 흐르는 계절탓만 합니다. 아프지말고 화내지말고 남들과 척지지말고.. 그러면서 어린 날 고향친구들 눈코없는 얼굴도 숨결속에 그려집니다. '아무도 아닙니다' 하던 두 살 터울 뒷집 숙이는 이미 일흔을 넘어선 할매가 됐을 텐데.. 어린날의 시간속을 파고 들면서 갑자기 이건 뭐지하는 맘이 됩니다. 그냥 치매환자처럼 오락가락 하는 마음~ "아무가 아닌 건 아니지" 그러면서 혼자 이마에 파란줄을 세웁니다. 말을 아끼시던 울엄마의 쪽진머리 이마위에 파아랗게 솟던 그 힘줄을 저도 가지고 있네요. 아직 미취학 아동이던 숙이와 저는 늘 그녀집 누렁이가 넘나드는 틈새로 오가며 둘만의 재.. 2026. 10. 17.
좋기만 할 수 없는 날들 오래 전에는 트럭몰고 다니면서 프리웨이를 씽씽 달리기도 했는데 이젠 자동차안이 더 불편합니다. '걸어서 하늘까지' 갈 수 있다면 천천히 산천초목, 세상구경 다 하면서 사계절 몸맘으로 보고 듣고 그렇게 가고 싶은데.. 그건 제 로망이겠지요. 매분 매초가 내 맘에 들고 "좋기만 할 수 없는 날들" 이지만 초시계도 없는 시간속에서 분초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합니다. 엊그제 12시간 가까이 밖에 나가 7~8시간을 자동차로 달리면서 크고 작은 일들로 둘이 많이 다퉜습니다. 남들 보기엔 (사랑싸움 - 젤로 듣기싫은 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본인한테는 죽고 사는 일처럼 힘겹기도 하지요? "프레웨이에서 생긴 일" 은 찰라에 순삭하는 일들이라 이승저승을 오가는 맘이 될 때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State Ro.. 2026.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