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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왁싱 크레센트 늘 초선이 눈썹같은 초생달이라며 반기던 그 달이 요즘은 '초승달' 이라 불러야 표준어라는데, 남의 나라 언어로 산 세월이 우리나라, 한국어보다 더 오래다보니 표준어가 따로 없이 헷갈립니다. 아침에 잠깐 본 하얀 초승달을 초저녘에도 만납니다. 초승달은 오전 9시경 동쪽 하늘에서 뜨지만, 눈으로 실제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은 해가 진 직후, '초저녁 서쪽 하늘에서' 라고 하네요. 낮에도 떠 있지만 강한 햇빛 때문에 보이지 않다가, 해가 지면 서쪽 지평선위에서 잠시 빛나다 바로 진다고 합니다. 조금 지쳐 그냥 멍 때리고 있었더니 짝꿍이 저녁이라며 비말쟁반에 해시 브라운 (hash browns), 부리토 (burritos), 그리고 토마토 썰어놘 걸 얌전히 내놨습니다. 딴에는 엄청 고심한 듯~ '사진 찍을꺼야? .. 2026. 9. 13.
또 다른 하루가 있을 뿐 아침 산책길 호숫가를 거니노라면, 또 다른 시간이 조용히 흐르고 있습니다. 새끼 거느린 어미오리가 오리걸음으로 애들 건사하느라 혼자 바빴는데, 백돌이 백점이들과 가족처럼 지내면서 잘 놀고 있네요. 그 봄 그 여름 보내면서 일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또 다른 하루가 있을 뿐" 이라면서 이 가을에 동승합니다. 올여름 호숫가에는 늦둥이 어린 오리 여덟마리를 거느린 엄마오리와 아빠오리, 돌봄이로 나선 횐오리 백돌이와 점박이 백점이가 바쁩니다. 백돌이네는 자신들의 아이들은 잠깐 잊기로 했는지 남의 아이들 돌봄이로 곰살맞게 구는데 이뻐보입니다. 아침을 간단식으로 식빵구워 커피 한잔씩으로 떼우고 대문을 나섭니다. 노랑노랑 구워진 겉면이 고소하고 잼과 피넛버터 발라 구운빵이 새벽인데도 꺼칠하지않고 잘 넘어갑니다. 예전.. 2026. 9. 11.
야채 돼지 베이비백 립 지난 여름 만들어 먹고는 돼지도 소도 뜸을 들였더니 '난 고기 별로 않좋아해!' 하면서도 야채와 갈비 사이, Pork Babyback Ribs (돼지 베이비 백 립), 어린 돼지등갈비를 파고 또 파는 짝꿍. 지인의 손주가 돼지갈비 20개를 앉은 자리에서 개눈 감춰 듯 했다며 그 먹성을 자랑 (?) 했는데, 70대 중반 짝꿍이 치아도 예전같지 않은데 잘 먹으니 고맙습니다. 요즘 좀 빡쎄게 일 하면서 '난 아무거나 다 맛있어!' 하는 넘편말 믿어주면서 그야말로 아무거나 챙겨줬더니 말은 못하고 먹고 싶은 게 쌓였던가 봅니다. 그러길래 '빈말' 하지말고 '비말' 이만 하랬더니. 새벽부터 키친에서 사부작거리다 보니 팔이 뻐끈합니다. 힘들었는지 몸살기도 있고 음식 씹기도 구찮길래 좀 오버쿡했는데, 야채들과 돼지 베.. 2026.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