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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엎었습니다 누룽지가 먹기좋다는 짝꿍말에 매일 밥을 짓고 한 끼는 밥으로 나머지는 누룽지를 만들어 끓입니다. 며칠 하다보니 그것도 꾀가 나 오래전 사두고는 한 두번 사용하다 넣어둔 중국제 전기밥솥을 꺼내 올만에 강냉이 가루로 찹쌀밥을 짓습니다. 10인용 솥에 거의 8인용분으로. 그런데 그냥 밥솥을 엎고 맙니다. '뭔 밥이 그리 많아? 맛있게 됐네!' 점심으로 강냉이 찹쌀밥 먹고 나머지는 누룽지 한꺼번에 다 만들어둘 거라고 했더니 입이 헤벌쭉해 진 넘편. 거기까지는 둘다 좋았습니다. 헌데 잠시후 마눌이 "밥솥을 엎었습니다." 둘이 다투거나 쌈박질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밥솥 엎을 비말이는 아니지만) 넘편한테 화가 나서 그런 건 절대로 아닙니다. 김나고 뜨거운 솥, 맛나게 황금빛을 내는 강냉이 찹쌀밥을 꺼꾸로 쳐 .. 2026. 10. 11.
10월 단상 황혼부르스 금요일의 징크스를 믿는 비말이, 새벽부터 늘 하듯이 로그인없이 인터넷 여행하면서 그림자로 날아다닙니다. "이러다 황혼 이혼하겠어요..” 늙어서 부부가 반드시 각방을 써야하는 이유" 그런 글이 보여 일단 클맄하고 들어갑니다. 공감이라도 하나 드리려는데 암만 찾아도 않보여 그냥 나오는 뒷꼭지가 뜨끔하고 했네요. "10월 단상 황혼부르스" 이라고 제목을 붙여봅니다. 내용은 나이든 부부가 항상 둘이 붙어서 '감 내놔라~ 대추내놔라' 서로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 듯 관리감독하며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조금 떨어져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 주는 게 좋은가! 그런 거 였는데. 요즘 비말네 집에서도 화제가 되는 내용이라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몸이 아프고 손이 필요할 때는 옆에 누군가가 함께 해주면.. 2026. 10. 10.
타짜 식객 허영만화백 새벽부터 놀래 오늘 하루가 떨릴 것같은 몸과 맘입니다. 평생을 몰랐고, 그냥 TV 뉴스나 유튜브 동영상에서 만난 사람들이라 해도 갑자기 전해지는 사망소식은 늘 가슴이 저리고 안타까운 마음이 됩니다. 새벽 컴퓨터를 켜고 여느때와 같이 다음 '실시간 트렌드' 를 흝다가 손이 멈췁니다. "허영만 화백 사망" 클맄을.. 안도의 들숨날숨으로 숨을 고릅니다. "타짜 식객 허영만화백" 제게는 그리 기억되는 만화가 아저씨.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을 자주 보고, 2010년 3월부터 "노병의 맛집 기행" 을 15년 넘게 하시는 글 친구님, 노병님 블로그에도 자주 찬조 출연 (?) 하시는.. 허 화백님의 맛집여행에서 커닝해 음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만화광이던 비말이는 나이들어 음식만들기를 좋아하면.. 2026. 10. 9.
크로와상 햄치즈잼 야채샌드위치 작년 10월에는 추석이 6일이었는데, 올해는 9월에 벌써 지났네요. 10월 7일, 오늘 (미국) 은 뭔 날인가 보다가 한글달력에서 '국제 평화적 의사소통의 날' 이라고.. 일찍 잠이 깨 새벽부터 의견 투합으로 새벽참을 4시 반에 먹습니다. 의견차 줄이는데 먹는 것보다 좋은 건 없지요?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의 요리 "크로와상 햄치즈잼 야채샌드위치" 에 커피 한잔씩으로 평균 72.5 나이대를 달리는 새벽이었습니다. 잘 자고 일어나 골뱅이빵 (크로와상) 에 딸기잼을 바르고 치즈를 얹어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낸 후, 햄은 달궈진 후라이팬에서 한바퀴 굴리고 먹기쉽게 야채만 넣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작년엔 뭘 먹고, 뭘 했나? 하며 지난 포스팅을 들췄더니~ 5년차 뽕나무를 옮기고, 뽕뿌리차를 마셨.. 2026. 10. 8.
엄마 로제트와 자구들 헨 앤 칙스 (Hen N Chicks), 암탉과 병아리들, 엄마 로제트 (헨) 와 아기 로제 (자구) 들. 다육이라고만 불렀던 시간들과는 다르게, "엄마 로제트와 자구들" 이 많이 더 이뻐 보입니다. 사계절 비말뜨락 지키미들로 함께 하면서 버려진 듯~ 쥔장의 눈흘김에도 아랑곳않고 '영원히 산다 (Live forever)' 그러면서요. Hen N Chicks는 독특한 생김새와 강인한 생명력으로 사랑받는 매력적인 다육식물로 학명은, 셈페르비붐 (Sempervivum) 이며, 우리말로는 바위솔 혹은 와송류에 속하는 품종. 암탉과 병아리들 'Hen (헨: 암탉)' 과 'Chicks (칡스: 병아리들)' 라는 영어 이름이 붙은 이유는 번식하는 모습 때문이라는데, 커다란 엄마 다육이 로제트 (Hen: 헨, 암탉) .. 2026. 10. 7.
엄마와 거지 밥깡통들 시월의 첫 번째 월요일 아침을 맞는데도 다시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엊그제까지는 분명히 가을이었는데.. 화씨 100도를 웃돈 어제 낮 기온이 새벽녘에도 찬기를 전혀 못 느꼈습니다. 아침 하늘은 Blue Sky 하며 지난 여름 퍼플태양이 독하게 기운 쏟아내던 그 색인데 느낌은 좀 다르게 비말뜨락으로 숨어듭니다. 뜨락물을 주겠다며 나서는 짝꿍따라 나와서는 아침햇살과 눈쌈하며 얼굴을 하늘에 들이댑니다. '눈 버려!' 늘 하는 말이지만, 똑같은 대답으로 '이미 다 버린 눈!' 합니다. 엄마 치마폭에 얼굴 숨겼다가 용기내서 앙징맞은 손으로 엄마를 돕던 그 때처럼, 검버섯 핀 손으로 해를 가리면서 뜬금없는 생각에 젖어듭니다. "엄마와 거지 밥깡통들" 을 떠올리면서. 인동초 금화가 모가지를 길게 늘어뜨리며 물방울을.. 2026.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