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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의 갈 길은 멀고 그라지에서 일을 하면 겨울에는 눈도 않오고 얼음도 얼진 않지만 춥고, 여름에는 선풍기 바람 조차 시러라 하다보니 더워 고생이 심했는데 이번엔 맘먹고 일을 벌입니다. 넘편과 '되니 않되니' 조금 시끄럽지만요. 말로는 마눌하자는 대로 다 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 한다면서 꼭 딴지걸고 부정적인 것부터 늘어 놓으니 한번에 끝낼 일들 몇 달 가고 더러는 몇 년도 갑니다. 캘리포니아 8월은 끄트머리에 앉아 달랑대는데 "여전사의 갈 길은 멀고" 하루 해는 점점 짧아집니다. 매번 '사람불러!' 겁도 없이 질러대더니 이젠 뭐든 당신이 하겠다며 팔걷고 나서는데.. 혼자 뭘 하시겠다는지. 15평 쯤 공간에 일단 마루만 깔아 놓았는데 작업실을 만들기로 합니다. 칼날 곤두선 연장들도 꽤 많으니 위험한 것들 아무 곳에.. 2026. 9. 1.
Mesquite Tree 밑에 Mesquite Tree (메스퀴트 나무) 밑에 자동차를 세우고 일단 배를 채웁니다. 땀범벅이 된 얼굴과 손을 패트병물로 대충 씻어내고 모자와 운동화를 벗고 심호흡을 합니다. 퍼플 태양 108도의 온도가 살갗도 벗겨낼 것 같은데 산위의 바람은 또 시원합니다. *메스퀴트 나무 (Mesquite Tree) 는 콩과 (Fabaceae) 의 낙엽성 나무 또는 관목으로, 주로 북아메리카 (미국 남서부 및 멕시코) 의 건조하고 메마른 사막 지역에서 자생한다고 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유명하며, 역사적·문화적으로 매우 유용한 나무라는데, 보긴 많이 봤지만 처음으로 공부를 합니다. 느긋하게 아침은 팬케잌과 만두 계란 감자 토마토 버섯 스프링 믹스 야채들로 먹고 일할 준비를 하려다보니 자재.. 2026. 8. 30.
골뱅이 샌드위치 달밤 종일 망치질과 햄머질에 지칠만도 한데, 저녁으로 딸기잼을 바르고 치즈를 얹고 골뱅이빵을 반쪽으로 잘라 에어 프라이어에 구워 먹고는 밤 산책길에 나섭니다. 엊그제 초생달이던 게 반달이더니 아예 달무리진 속에서 숨박꼭질을 하며 달밤에 체조를 하게 합니다. 어쩌둔 둥 억지로 붙인 제목이 "골뱅이 샌드위치 달밤" '힘들텐데?' 하면서도 당신몫의 쟁반을 받고는 '뭐가 이리 화려해?' 하면서도 잘 먹어주는 넘편이 이뻐보입니다. 일하면서 하도 마눌한테 억울한 소릴 (?) 많이 들어 주눅들었을만도 한데, '아무것도 도움돼 주지 못한 내가 미안하지 뭐!' 하며 웃는데 살짝 찔립니다. 빛어스름 달그림자가 그믐밤처럼 컴컴하다가 잠깐 흑암을 풀고 빛을 보여주면서 어둑한 밤길에 두 그림자가 얼켰다 설켰다 박치기 하면서 도란거립.. 2026.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