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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T 옹호자 16가지의 성격 유형을 묻고 따져준다는 싸이트를 3년 전 봄에 다녀오고는 잊고 있다가 다시 다녀옵니다. 16 Personalities 유형이 아니라 내 안에 내가 16가지 성격을 내포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서 웃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 때와는 전혀 다르게 대답을 한 것 같은데 거의 같은 답이 나옵니다.내용물보다 금색이 맘에 들어 산 Ferrero Rocher 쵸콜렛을 한알 입에 넣으면서 황금빛 찬란한 시간들이 내게 다시와 줄까 미지의 세상을 엿보는 시간입니다. 비말이 성격유형은 '옹호자 (INFJ-T)' 차분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성격, 다른 사람들에게 의욕을 불어넣는 이상주의자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모르겠습니다. 88% 내향형과 84% 직관형인 정신상태 (?), 내향형은 소수의 사람들과 .. 2025. 4. 6.
나만의 들숨날숨 숨쉬는 것도 남의 힘을 빌리면 좀 편해질까? 하다가 얼릉 생각의 꼬리를 잘라냅니다. 나만의 들숨날숨으로 생각길을 걷다보면 별의 별 헛된 생각들로 머리속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1960년대 남쪽 바닷가 충무시 (통영) 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갔던 어린시절을 눈안에 담습니다. 한번도 못 걸어본 하얀눈을 밟으며 신기해서 추운줄도 몰랐고, 처음타 본 기차, 서울역에 내려 형부손을 꼬옥잡고 걷고 또 걷던 어느 새벽길이.. 창밖의 하얀 오렌지꽃잎이 눈송이처럼 날려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60년 전 쯤으로 마구 달립니다. 아이때는 엉터리같은 글을 써놓고 책에 실린 유명 작가들의 글과 내가 쓴 글이 별로 달라 보이지도 않는 거 같아 혼자 자뻑할 때도 있었는데 국민학교때 글짓기 숙제해간 걸 보신 담임샘이 '애.. 2025. 4. 5.
란타나와 제라늄 늘 따돌림 당하던 란타나와 제라늄들이 올해는 활짝 피어 4월의 미국 캘리포니아 비말뜨락을 달립니다. '열정적인 사랑' 이라는 꽃말을 가진 Lantana (란타나) 는 '맺다, 만곡하다' 라는 뜻을 가졌다는데 제라늄의 꽃말은 '사랑의 노력' 이라고 합니다.특히 란타나 (Lantana) 는 기관지 질환, 눈병, 해열에 좋은 약재로 쓰이며 다양한 꽃색과 오래가기 때문에 정원수나 분화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란타나 (Lantana) 가 칠변화 (七變花) 답게 색을 바꿔가며 겨우내 숨겼던 꽃잎을 화려하게 펼칩니다. 너무 겉자라 다 쳐냈는데도 쪽가위 든 쥔장이 미안한 맘 가질 사이도 없이 줄달리기를 해대며 꽃을 피워냅니다.분홍색 란타나의 꽃말은 '달콤함, 감사함, 우아함' 이라고 하는데 지난 20여년 .. 2025. 4. 4.
내일은 뭘로 먹어 엊저녁 미뤄둔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4편을 최종회까지 앉은 자리에서 봅니다. 가만히 그림같이 앉아보기만 한건 아니고.. 먹으며 울고 웃으면서 이바구도 나눠고 병든 달구Saeggi처럼 졸기도 합니다. 넘편 소리없이 쿨쩍거리는 마눌을 훨껏보더니 '우리 낼 아침은 뭘로 먹어?' 합니다. 저녁도 굶었는데 내일 아침 걱정이라니~ '뭐 먹고 싶어요?' 그런 건 아니라면서도 '뽕나무 잎이 많이 자랐던데..' 합니다. 예전집에서는 뽕잎밥도 뽕나물무침도 뽕닭구이도 많이 해 먹었는데.. 아직은 뽕잎들이 더 커지길 기다립니다. 지난번 무우 한 박스를 사와서는 도저히 다 해치울 기운이 없어서 그냥 깍뚝썰기로 팩에 넣고 냉장고에 얼려뒀던.. 무우와 브로콜리를 넣고 통영멸치로 간을 맞춰면서 찌개인 듯 조림으로 했는데 식.. 2025. 4. 3.
바람으로 사라지다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미국 대학에서 영어를 다시 배울 때 이렇게 저렇게 알아진 분들이나 교수님들께서 도움이 될거라며 주신 책들이었는데 신간도서나 베스트셀러가 아닌 많이 읽어서 손때가 묻고 너덜해진 그런 책들이었습니다. 처음엔 사실 좀 많이 당황하고 '다 낡은 책이 무슨 선물이야?' 하면서 뜨악해 하기도 했더랬습니다.그 무렵 선물로 받은 책들 중에는 한 동안 열어보지도 못하고 (원서를 읽어낼 자신이 없었으니) 그냥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들도 많았는데 어느 날부터 영어로 에세이를 써라는.. 숙제를 해가야 했기에 어쩌둔 둥 영어로 된 소설책들, 원서를 읽어야 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읽었던 유명 소설들이 내용은 죄다 꾀고 있었지만.. 그래도 영어로 줄거리를 채워야 했는.. 2025. 4. 1.
숲속의 초록별로 비말뜨락 아이리스는 아직은 열흘은 더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올 봄입니다. 몇 년전에는 꽃봉오리도 피우고 밤새 속삭이다가 해가 뜨면 꽃잎 살짝 오그리며 또 다른 밤을 기다리곤 했는데요.*아프리칸 아이리스 (African Iris) 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Dietes iridioides 라고 합니다. 흰색 또는 노란색 꽃을 피우며, 꽃잎에는 보라색과 노란색 무늬가 있습니다. 비말네 뜨락 하양 아이리스 꽃말은 순수와 정열입니다. 횡성 둔내 소나무 숲솔잎 들숨 날숨소리 보이는 곳숲속의 초록별 떠 있다누군들 별이 되고 싶지 않으랴솔숲 나무 사이에 그물망으로요람을 매고 누워 하늘을 보라그대 숲속의 초록별로 반짝이리니 세상을 흔드는 바람소리겉으론 의젓한 소나무들 허공에머리칼 담가 하늘빛.. 202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