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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두른 소나무 나무야 나무야 소나무야 캘리포니아의 봄은 질척거리며 곁을 줬다 말았다 밀땅을 하며 혼자서 저 만치 걸어갑니다. 오랜시간 남의 나라땅에서 살면서 더 깊이 더 많이 친해지고 알아지는 것들도 더러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고국의 소나무들과 '애국가 2절 소나무' 가 들어간 가사입니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철갑을 두르고 산 것같은 시간들이 허물어지면서 맨몸으로 혼자 버려진 듯 잠시 몸을 곧추 세웁니다. https://4mahpk.tistory.com/entry/%EC%86%8C%EB%82%98%EB%AC%B4%EC%99%80-%EB%A7%88%EB%B8%94%EC%BC%80%EC%9D%B5 소나무.. 2024. 3. 27.
제라늄 다육이석류 제라늄아, 너 왜 거기 있니? 3월이 간다면서 오는 봄 막아서고 가는 봄 돌려세우는 2024년 봄이 사람들 정신줄 놓게 합니다. 분명 쟈스민 줄기와 잎들인데 분홍색 꽃이 하나 봉긋 솟아나 있습니다. 페리오 문을 열고 나가보면 알 것을~ 이미 남의 집 뜨락이 됐으니 그럴 수도 없고 2017년 3월 6일 날 찍힌 사진을 올려놓고 라운딩 준비하는 짝꿍을 불러 들입니다. 울집엔 분홍 쟈스민 없었잖아요? 마눌의 물음에 '니가 알지 내가 아남요!' 하던 넘편은 '저 속에 화분을 놓아뒀나?' 비말네 뜨락에서 마눌한테 젤로 먼저 뿌리째 뽑혀 버려졌다가 넘편의 손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뜨락 아이들 중 분홍색은 제라늄인데.. 지난 사진들이 저장된 USB를 찾아 2017년 3월 그 봄을 다시 찾아 만납니다. '자기요, 이리.. 2024. 3. 26.
Calla lily 카라릴리 카라꽃의 꽃말과 의미 매번 해마다 캘리포니아의 봄이 시작되고 내 집 울타리를 넘지않고 혼자서 둘이서 여럿이서 알게 모르게 피어나는 풀꽃나무들을 보면서 '고마와' 그들이야 알아 듣던가 말던가 혼잣말을 합니다. 부활절 (Easter Sunday) 즈음이면 어김없이 꽃대를 올리면서 ‘나 예뻐?’ 하는 뜨락의 하얀 카라 릴리들을 보면서 무한 감사를 날립니다. 카라의 꽃말은 '환희와 열정, 순수' 라고 하는데 비말네 하얀색 카라꽃은 순수함와 겸손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여느 때보다 조금더 빨리 찾아와 더 오래 견뎌주는 하얀 카라꽃들과 눈맞춤으로 '잘 왔다, 고마와' 순백의 신부로 다가와 준 니들한테 '이뻐~ 이뻐!' 나답지않게 아양들로 반가움을 전하기도 합니다. 시들어도 카라요 늙은 지지배도 여잔데 '어쩌다가 우덜..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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