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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크레용파스 물방울 가족들이 Splash 비말이가 뭐야? 스플라쉬~ Who is Splash? Grandma! (스플라쉬가 누구야? 할머니!) 아직은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3세들을 데리고 놀고 있는 할매를 보면서 1.5세 애들 엄마 아빠는 '왜들 저래?' 하는 느낌으로 부끄러움은 '우리 몫!' 그러는데 이젠 웬 만큼 몸에도 맘에도 익숙해진 애들 할베, 넘편은 오늘만은 '내 편' 눈은 웃으면서 놀고들 있는 주위를 바쁘게 오갑니다. 미취학 아동들 둘, 여식애와 사내애와 삼십 중후반 엄마 아빠 그리고 이순 넘긴 할매와 육십 중반 금을 밟은 할베가 정신줄 놓고 함께 모여 몸맘들이 뒹굴고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인 물방울로 물결치고/ 잔잔하고 스미기도 합니다. 물입니다./ 김 철수 (소리 하나 중에서)' 지난 주 입었던 옷.. 2023. 3. 10.
하얀 카라꽃 Calla 캘리포니아의 봄 (Calla Lily) 이젠 옛집이 됐지만 20년도 더 전에 지인께서 검정 비닐봉지에 숨긴 듯 둘둘 말아 들고 오신 칼라 릴리 (Calla Lily). 한줌 흙에 엄지 손톱만한 알토란 몇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사고 후 하던 일도 만나던 사람들도 거의 올스톱이 될 즈음이었습니다. 카라 (Calla), 칼라 릴리 (Calla Lily) 라고도 부르며 아프리카가 원산지랍니다. 카라의 꽃말은 '환희, 열정, 순수' 라는데 아마도 비말네 하얀 카라는 순수겠지요? 전에는 검색도 하고 공부도 많이 해서 포스팅으로 친절하게 잘 설명도 해 올렸는데 이제 저 자신도 헷갈려 대충합니다. 한 웅큼 손안에서 앞 뒷뜰 한 귀퉁이들을 차지한 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물도 안주고 비도 잘 오지않는 캘리포니아라 아.. 2023. 3. 9.
내 블방이 사라졌다 블로그 글방에서 어느날 어느 날 새벽, 한국 시간으로 자정이 가까울 때 블방에서 혼자 헛 것을 본것처럼 깜놀 했더랬습니다. 늘 하던 것처럼 이른 새벽 눈만 뜨면 달려와 비밀키를 넣고 블방문을 엽니다. 엊저녁 다녀가신 글친구님들께 답글도 드리고 답방도 하면서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3시간도 할애하며 젤로 맑고 초롱한 정신일 때 온 몸과 맘을 올인해 글을 드립니다. 처음 넘편은 '사법고시 보냐?' 혹은 '장편 소설 집필하냐?' 며 놀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얼마큼 비말이가 이 공간에 공을 들이고 마음을 다하는지 알기에 놀리는 말은 않합니다. 문패를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넣고 '열려라 참깨!' 딱 봐도 비말이가 누군지 알겠네? 혼자 자뻑하며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를 만납니다. '뭐야?' 뭔가 공간이 휑허.. 2023. 3. 8.
싫다, 좋다, 사랑한다 싫다 (Hate), 좋다 (Like), 사랑 (Love) 한다 미국와서 첨 영어 배울 때,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클라스에서 버릇처럼 무쟈게 '싫다' 는 말을 'I hate' 영어로 늘 그리 표현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리 배웠고 아는 단어가 별로 없으니 외국인들도 바로 알아듣고 제 입에도 딱붙는 'I hate that!' 그 말을 좀 과하게 유용했던가 봅니다. 둥실 해님처럼 생기신 푸근하고 따뜻하고 늘 자상하시던 Ms. Doris (도리스 부인) 우리 영어샘께서는 ‘Hate? Oh, No! 지아’ 고개는 살래살래 옆으로 도리도리 짧고 통통한 검지 손가락은 쭈욱펴서 입술 근처에 가져다 대시고는 고개와 손가락이 반대로 엇갈리어 도리질을 해 대셨습니다. 얼굴 표정은 .. 2023. 3. 7.
블루 스카이 골프코스 Blue Sky Golf Course 골프 라운딩 가자고 달달볶던 짝꿍도 어느 날 부터는 '니 맘대로 해라!' 며 혼자 골프장엘 다녀오면서 마눌 약 오르라고 '누구 누구들은 실력이 늘어 엄청 잘 치던데..' 해도 그러든가 말던가 하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춥다고 덥다고 아프다고 이리 빼고 저리 빼면서 블방질로만 달리고 달리다가 두 달여만에 골프웨어가 아닌 방한복 입고 나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었던지 날씨가 훈훈하다 못해 좀 더웠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하얗고 잔디는 초록으로 사방이 봄볕입니다. 몸이 뜨거워 가뿐하게 입고 나간 넘편은 그래도 덥다고 모자까지 벗어 던지는데 목티에 목양말에 털조끼까지 입고는 '더우면 조끼 벗어!' 하는데도 고집 피우며 끝끝내 달립니다. 가뜩이나 며칠을 얼고 떨은 뼈들이 뻐.. 2023. 3. 6.
봄날 단상과 치커리 밥상 햇살무늬 좋은 바람불던 날 잠시 후면 사라질 햇살무늬가 너무 빛나 주위의 것들을 빛바래게 합니다. 눈앞에들 '있으니 다행이다' 그러면서도 언제 또 빛을 잃을까 마음은 쿵쾅 쿵쾅 캉캉 춤을 춰댑니다. 사라지는 것들이 어디 그것들 뿐이겠습니까?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생기고 어둠이 있으라 하시매 어둠이 생기고 심심하여 만들어내신 아담도 있었고 그에게 친구도 만들어 이브도 있었는데.. 맛난 음식을 먹기 위한 노력은 예전에는 장을 보고 다듬어 삶고 지지고 난리굿을 해야만 식탁에 겨우 몇 개 올릴 수 있었는데 이젠 지갑과 스맛폰 하나면 끝판왕입니다. 사라지지도 않는 맛집들.. 어제 그 집이 사라져도 오늘 다른 집이 생겨납니다. 일하던 연장들 전기톱 에에건들을 내려놓고 칼과 소쿠리를 챙겨들고 페리오 문을 나서 치.. 2023.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