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먼동4

길건너집 팜츄리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말네 뜨락이 삭제된 순간입니다. 안방 창가에 붙어서서 동남쪽 창밖을 향해 디카를 눌러대며 여명의 아침을 놓칠세라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숨을 죽입니다. 어둠속에서 황금빛 찬란하게 빛나는 먼동안에 갇혀진 울집 담너머 풍경속 길건너집 팜츄리가 멋져 보입니다. 시커멓게 그림자로 마주선 사이프러스나무와 자카란다나무들이 담너머 길건너집 팜츄리들과 눈인사하는 시간입니다. '저 팜츄리만 없었으면 황금색을 좀더 볼 수 있었을텐데!' 사진을 볼 때마다 아쉬워하며 눈총을 줬던 남의 집 뜨락 야자수나무입니다. 헌데 십 수년 세월이 흐르고 다시 보니 갸들이 멋을 더해 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길지않은 철라에 수 많은 빛과 어둠이 수 만가지 생각들로 가득 채워졌을 시간입니다. 빛이 있으매 어둠이 있고 어둠.. 2025. 2. 12.
팜츄리 비말뜨락 어린 날들 야자수나무들이 태양빛에 물들어 붉게 노랗게 빛나는 어느 남극의 사진한 장을 들여다 보면서 야자수가 빨강색인가? 아니면 황금색인가? 머리속에서 지진나게 생각하며 기억샘을 두레박으로 떠올리던 날들도 있었습니다만, 이젠 색바랜 편지방 메인처럼 요며칠 팜 츄리 (Palm Tree) 가 뇌리에 박혀 동네의 야자수들에 하나씩 눈맞춤하면 친한 척을 해댑니다. 먼동이 붉게 노랗게 물들던 비말네 동녘하늘은 한국의 새해 해돋이 가시는 블님들이 부럽지않은 풍경이었는데요. 부겐베리아, 석류나무들 사이에 못 생긴 나무가 장대같이 서 있는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애는 뭐야?' 눈총도 주곤 했던 십 수년전을 생각하다가 웃습니다. 오늘은 그 때의 사진들, Palm Tree (팜 츄리) 을 찾기 위해 USB 몇 개를 새벽부.. 2025. 2. 10.
나만 아는 숨은 집 내 나라글로 블로그 20여 년을 하면서도 행사나 이벤트에 스스로 참가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어쩌다보니 등 떠다밀린 것도 아니면서 스스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아파라' 하면서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작심 삼주, 21일을 채웁니다.낡아 바스락거리는 색바랜 편지속에서 찾아낸 느낌좋은 글한 줄처럼 황금빛 찬란하게 번지는 동쪽 먼동이 아름답습니다. 숨은 그림들처럼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들이 만나지기도 하는 비말네 뜨락입니다. 자카란다 나무와 길건너 야자수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는 것도 같으네요. 비말이를 픽해 주시고 쓰잘떼기없는 긴 글에도 시간 할애해 주시며 색바랜 편지방을 찾아주신 블님들께 답글도 드리면서 블친구님들의 새글에는 공감, 댓글로 함께 해드리면서 충심 (?) 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함.. 2024. 11. 27.
해외 거주의 설움 11월 7일 작심 삼주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첫날, '배롱나무의 일생' 은 주제를 모르고 덤비느라 주제를 표기도 않하고 올려 '꽝' 이 됐다는 슬픈 티스토리 알림이 있었습니다. 해외 거주자라는 서러움을 내 나라에서도 느낍니다. 이방인은 어디에 있어도 이방인~ 뭐 그렇다고 햄버거, 치킨 때문에 티스토리를 그만둘 비말이는 아니지요?둘쨋날부터는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답게 옛집 비말네 뜨락사진도 올리고 지구별 어느 텃밭에 거름이 됐을 먹꺼리들도 올리면서 열심을 다 했는데 슬픈 예감은 늘 맞는다는 속설처럼 해외 거주자 비말이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합니다. 이국에 살면서도 내 정확한 아이댄티가 있는데 내 나고 자란 고국에서는 본인 인증을 할 수도 없다니.. 한글로 블로그한 지도 20년이 넘었는데 말입니다.. 2024.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