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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방동 닷컴

맞구독과 서로이웃

by 비말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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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8.15 광복절날

오늘은 미국에서 맞는 8.15 광복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리 없는 사실이겠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오래산 한국인들한테는 먼 나라의 역사에 불과합니다. 그걸 가끔 외국인 아이들한테도 알려주고 싶고 설명해 주기 위해 얘를 써댄 적도 있었는데 그 때는 요즘처럼 인터넷 검색은 제대로 없던 시대라 혼자만의 노력으로 공부해서 찾아내기도 했더랬습니다. 지난번 블글친구님 지미봉님께서 고구마에 대한 팁을 댓글로 주셨길래 한국 고구마 한박스 사오랬더니 맛을 모르니 일단 조금만 사왔다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한국 고구마 한박스 사오랬더니 달랑 한 소쿠리만

'광복절 (光復節, National Liberation Day of Korea) 은 한반도가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대한민국에서는 이를 국경일 및 공휴일로 법제화함으로써 매년 양력 8월 15일에 기념하고 있다. 해방년도인 1945년을 광복절 원년으로 계산한다.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대한 법률' 에 따라 국경일 및 공휴일로 지정되어 대한민국에서는 전국적으로 각종 경축 행사가 거행되며, 공공기관, 가정에서는 태극기를 달아 기념하기도 한다.' 인터넷 백과사전에는 위와 같이 명시돼 있습니다.

해시 브라운 (hash brown) 고구마와 감자를 채썰어

아침부터 짝꿍의 부산스런 채칼치는 소리가 자기가 퓨전음식계의 크리에이터가 된양 바쁩니다. '그 넘의 블로그 왜 하느냐?' 어찌나 눈치를 주던지 구입한 지 얼마되지도 않은 데스커탑 컴퓨터를 집어던졌더니 박살이 났는데.. 그 이후 눈치만 보더니 이젠 자기가 먼저 '새 글 안써?' 묻기도 하고 포스팅 사진용 음식쟁반도 더러 챙깁니다.

내 글방에서 나만 안보이고 모르는 것들도 많고요

알은 체만 해줘도 성의를 다하는 풀꽃나무들이 의리있고 사랑스럽고 참 고맙다. 우리 '서로이웃하자' 애들아 콜? 많은 블님들이 '비말아, 너가 올린 포스팅은 이해불가다, 뭔 글인지 모르겠다' 그러실 때마다 저는 죄인이 되어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서 20여년을 버텨옵니다. 영어가 익숙치않던 1990년대에도 못 느꼈던 이질감과 이방인 느낌을 맛 보면서 내 나라 모국어 한글로 소통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백문불여일견- 뭐든 직접 경험해 봐야 확실히 안다

네이버 블에는 '이웃과 서로이웃' 이라는 게 있습니다. 내가 원해서 나만 (짝사랑) 니도 좋고 나도 좋아서 같이 (누이좋고 매부좋고) 그런 느낌으로 블글친구가 됩니다. '싸이질도 블방질도 나 좋아서 하는 거지만 서로가 지켜줘야 하고 예의를 차려야 하는 '넷티켓' 이 부족하다.' 이웃말고 서로이웃으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네요.

서산너머 해님이 숨바꼭질할 시간 4천보 쯤 걷고

서쪽하늘 노을이 지면 집앞 가로등은 켜지고 잠든 것도 일을 하는 것도 노는 것도 아닌데 맑지도 밝지도 않은 멍한 시선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눈을 뜬체 꿈을 꿉니다. 미국하고도 캘리포니아는 오늘이 8월 15일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입니다. 8월 13일 수요일날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왔는데 비행기를 타고 열 몇시간을 날아온 미국 캘리포니아에 내리니 또 8월 13일 수요일 이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하나 두울 가로등이 켜 질때면 또 다른 이야기들이

J블로그는 좋으면 내 맘대로 친구로 혼자서 묶어놓고 싫으면 빼 버리고~ 다음 (Daum) 은 친구신청하고 '승낙' 을 기다리거나 '즐겨 찾기' 로 혼자 숨어보거나 친구로는 묶이지 않았지만 댓글로~ 긍데 티스토리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맞구독 해주면 매일 오겠다' 시는 블님들 걷어내기 바쁜 매시간입니다. 그냥 공감으로 글 한줄 사진하나 포스팅에 눈 맞춤하셔서 잠시 마음 보태주시면 되실 것을~ 승질머리 나쁜 할매, 빈댕이 소깔딱지로 만드시는지.. 비말이 그리 못되고 의리없는 블로거 아닌데 말입니다. 더는 광복절을 기억 못하는 수 많은 사람들처럼 십 수년, 수 십년을 인터넷 블방에서 노시면서도 넷티켓 하나 지켜내지 못 하시는 블님들은 블방의 묘미를 여직도 못 느껴본 분들 같으십니다. 이제 시작하는 새내기들이야 그렇다 치고요.

키친에서 열 일하는 짝꿍이 신기했는데 이젠 당연한?

고구마와 감자를 채칼로 밀어 해시 브라운을 만들어 먹습니다. 해시 브라운 (hash brown) 감자를 다지거나 잘게 썬 것을 식용유에 튀긴 요리인데 비말네는 고구마와 감자를 섞어 해먹었습니다. 짝꿍의 작품인데 맛이 좋습니다. 마눌 블방에 해끼칠까 넘편이 자꾸 오버하는 바람에 말리기도 하는데 자기가 자꾸 창작을 하려해 더러 '하지마!' 꽥 소리도 질러댑니다.

말도 글도 아닌 포스팅이 되는 건 지난 포스팅 글사진들 지우다가 하나씩 만나지는 십 수년된 같은 시간대의 글들에 잠시 오지랖같은 마음이 생겨 삼천포로 빠져서 그러는 겁니다. 이해는 바라지 않으나 오해는 않하셨으면 감사한 마음이겠습니다. 오늘도 멋진 날 행복한 시간이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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