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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나무 옆에서

by 비말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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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친구님께 답글을 드립니다

일년에 한번쯤 하던 일을 이번 티스토리에서는 여러번 하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의 글들을 매번 한분 또 다른 한분께 드리다보니 제가 좀 지치기도 해서고 같은 느낌들 많은 분들이 묻고는 싶은데 그냥 계신 걸 아니까요. 글 쓰기도 쉽지않은 비말네 방에서 긴 글주시는 많은 글친구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오늘도 긴 비밀글로 해주신 블글친구님께 답글 드리다보니 너무 길어져 다른 분들께서 '비말아, 또니?' 하실 것 같아 그냥 포스팅글로 드립니다.

목련꽃나무 옆에서 친구님께 답글을 드립니다

'색바랜 편지를 들고' 가 블로그 문패고~ '늘근소녀 일탈기' 가 메인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비말 (Splash)' 이라는 이름표가 글 그대로 '튀는 물방울~ 혹은 흝뿌리다' 정도로 생각하신다면 비말이네 블방 생활속 소리나는 일기장을 조금은 이해하실 것도 같으십니다. '라떼' 가 아니고 '우리들의 그 어느 때' 를 함께 찾아가 잠시 즐기자는 취지로 시작한 거라 요즘에 처음으로 보시는 분들께는 지루하고 고루한 것일 수도 있고요. 미국 블로그에서 한글로 고국을 그리던 분들과 했던 거라 젊어지고 새롭게 변해가는 한국에서 보실 때는 재미없는 블로그가 비말네 포스팅 글들일 겁니다.

목련꽃나무가 어떻게 생긴 줄도 모르던 날들도

내 나고 자란 땅, 고국에서가 아닌 남의 나라땅에서 뿌리 내리고 사는 우리들과는 달리 여행으로 다녀가시고 잠시 일하러 나오신 분들과는 생각도 삶 자체도 다른 것일 테고요. 비말이가 올리는 음식측에도 안들 한국 음식들은 우리가 좋아서 해먹는 것들 입니다. 요즘 한국분들은 김장도 않하고 그냥 몇 포기씩 사드시는 댁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젊은 날 일하느라 그리 바쁘게 살았으니 지금이라도 해보는 겁니다. 40년 이라는 세월을 못 믿고 후회되어 고국행 역이민을 고민하는 것도 전혀 아니고요~ 그냥 먼나라에서 이렇게 살아내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길하면서 함께 하는 겁니다.

집앞 대로변을 가로수처럼 서있던 목련나무들도

비말이는 블로그님들 글방에 먼저 가서 '통성명하며 놀러오시라' 그런 일이 극히 드문 일이기도 하고요. 누구한테 제 삶을 이해해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고국이 그리워 막 달려가고 싶은 그런 시간들이 있다는 글로 하루 또 다른 하루를 스쳐 지나는 바람결에 날려보내는 거지요. 새 글하나 올리면 뒷글은 막아버리는 것이 이미 지난 신문지처럼 더는 이슈가 되지않는 뉴스를 다른분들까지 머리에 쥐나게하지 않기위해 닫습니다.

7월부터 매일이 백도 (100) 를 달릴 것 같은 기온

비말이 글을 이해 못 하겠다고 하신 글들은 이런 류의 일상글이 아니고 또 다른 이야기속에서 였습니다. 제 기억속의 60여년의 세월을 건너뛰면서 좌충우돌 하는 글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던가 봅니다. 많은 블님들 컴퓨터도 글도 사진도 다들 너무 잘 아신다면서 늘 오셔서 한 수 가르치시니 그냥 앞뒤 맥락 다 떼내고 (아시는 줄 알고) 시작되고 끝내는 비말네 블로그 글들은 댓글 답글에서 거의 그 답들이 나옵니다.

말라 죽어가는 이파리 속에서도 꽃 피우는 목련나무

글 몇개 읽으시고 '비말이를 다 안다' 시면서 언니 동생 누이로 불러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지만 '사양' 한다는 글을 자주 드리는데 '나도 나를 모르는데' 갑자기 훅 들어오셔서.. '우리 은근 잘 맞는 것 같다' 실 때 많이 죄송하고 저는 이미 그 분들 글 웬만큼 읽고 기억하기에 걱정되어 먼저 동의를 구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은 그 분들 몫이 되시니까요. 님과도 함께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그런분들 계셨는데.. 아마도 비슷한 느낌의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 그러신가 봅니다. 느낌 충만하시고 글 잘 쓰시는 분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함께 글친구하고 싶은 블님들 이셨습니다.

마른나무잎 속에서 새 봉우리로 꽃피우는 목련나무

인터넷 생기고 영어로 한글로 글들 풀어내면서 얼마나 많은 그런 일들이 많았겠습니까? 그래서 비밀글을 '죽어라' 하고 말립니다. 글을 쓰고 싶은데 요즘 제 카테고리 '글짓는 여자' 는 오랜 동안 공란입니다. 답글을 안드리면 훨씬 편할 텐데.. 그래서 스트레스도 생겨나고 다른 분들께는 짜증나는 시간도 덤으로 드리게 되고요. 비밀글에 오픈글로 드리는 이유는 이렇게 설명 (?) 드려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기에~ 비밀글은 싫지만 제가 오픈글로 답 드려도 괜찮으시다면 써셔도 된다고 오래전부터 그러고 있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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