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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여행

생선튀김과 감자칩

by 비말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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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er Boys Fish N Fries 피쉬엔칩

매일 짝꿍한테 하는 약속이 새글 포스팅 여분으로 만들어놓고 미리 예약하겠다는 것이지만 글과 사진들이 차고 넘쳐도 그날 느낌에 맞지않는다고 '도루묵' 을 합니다. 그러다가 또 어제는 새 글 준비를 막 하려는 찰라 익숙한 듯 아직은 낯설은 둘째 시누의 번개팅 제안에 계획없는 외출과 외식을 하게 됐습니다.

생선튀김 4쪽과 감자칩 양파링 2개 샐러드 $14.99

고기도 생선도 만두도 냉장고와 냉동고에 아직은 있어 그걸로 몇 가지 해놓겠다고 하니 절대로 그러지 말라면서 '그럼 안간다' 기에 그러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밖에서 먹자고 합니다. 우린 둘다 이젠 남이 해주는 돈내고 기다리는 식당음식이 낯설기도 하고 싫기도 해서 아니라지만 막무가내 그 고집 누구랴 말려~ 예전에 자주 다니던 Farmer Boys의 생선튀김을 먹기로 하고 반반씩 운전해 만나기로 합니다.

배롱나무꽃과 유두화꽃 짝꿍의 양파링은 여자 둘한테

불과 3~4년 밖에 안됐는데 변해도 너무 변한 가격표. 리필로 거의 공짜처럼 주던 산탄 음료수가 '니맛도 내맛도' 아닌 그냥 '에퉤퉤하고 싶은 맹물 맛이었습니다. $44.00 의 값어치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따져봐도 좀은 억울한 느낌이어서 한 피스만 먹고 바둑이 주겠다며 투고박스에 담아 옵니다.

분홍색 배롱나무, 자미화가 화들짝 피어있던 곳

분홍색 배롱나무와 하얀색 유두화가 꽃을 퍼지게 아름답게 피어내고 있었습니다. 시골같은 느낌으로 전선줄과 광케이블이 끝도 없이 늘어선 것이 주위에 확장공사와 길을 닦느라 난리 부르스를 치뤄면서도 한갖지고 느긋한 마음이 되게 했습니다. 달리는 중에 사진찍을 기세가 보이면 자동차 세운다고 할까봐 도둑사진들 한 컷씩 찍어냅니다.

산불 시즌이 가까운 건지 시커멓게 불탄 자리만

백불짜리 흔들어대며 계산하는 시누이 말리기도 이젠 지쳐 카드를 도로 집어넣는 짝꿍을 건너보며 그냥 웃게 됩니다. 지난번 백화점에서 140불 짜리 옷이 세일해서 20불 인데 짝꿍한테 딱일 것 같아 사려는데 시누가 $100 짜리 들고 흔드는 바람에 까딱했으면 세일가격에 못살 뻔한 일도 있어 조금은 냉정하게 '제가 계산할께요!' 했더니 좀 섭섭해 하는 거 같아 이해 시키느라 또 힘이 들었습니다.

Farmer Boys Fish N Fries $44 피쉬엔 칩

백화점에서 일해 본 제 경험으로 여러번 세일을 머신으로 찍기 귀찮을 땐 디스카운트 다 않해주고 대충하는 직원들도 있거든요. 짝꿍은 자동차가 너무 더럽다면서 '차 닦아줄께!' 하니 '그래 오빠, 나 무서워서 머신으로 하는 곳 못 들어 가겠더라' 해서 셋이 차안에 앉은 체 시원하게 목욕하는 기분으로 세차를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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