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애인처럼 by 날다람쥐님
짝꿍의 치과 예약이 다른 날보다 조금더 일찍 잡혔는데 여느날과 달리 엊저녁 해먹은 퓨전 비말이표 죽을 잠자기 전까지 들먹입니다. 뜬금없이 아침에는 남긴 걸로 밥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지 뭐~ 연일 폭염에 반 정신 빼놓고 사는 요즘이지만 그러기로 합니다.
알몬드, 땅콩, 쇠고기 육포, 찹쌀 맵쌀을 불려 믹스에 갈아 죽을 끓였는데 아주 맛나고 속도 편하다면서 자주 해먹잡니다. 날씨도 덥고 불 앞에서 고역이긴 하지만 어차피 먹어야 살아남을 일~ 생각없는 사람처럼 뇌가 없는 사람처럼 '그러지 뭐!' 테엽풀린 시계처럼 자동 응답입니다.
오늘 아침에 어제 먹은 더위로 정신없이 자고 깬 조금 늦은 블방동 우물가 마실로 사부작거리며 답글을 주셨거나 어제 못 다녀온 블글친구님 글방들을 잠시 다녀옵니다. 공감으로 댓글로 혹은 새 글이 제가 잠든 사이 밤새 올라왔나 점검하는 마음으로요.
산을 애인처럼 생각하시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3천평 농사일 만으로도 벅차실 텐데 끊기지도 빠지지도 않으시며 늘 일등으로 산을 오르신다는 블로그 글친구님 날다람쥐 두분 글방을 알람으로 답글 도착 연통을 받고 일착으로 갑니다. 연배의 어르신들이 많으신 비말이 글방이지만 날다람쥐 두 분은 80순 가까운 연세에도 강건하시고 근면하심에 늘 배우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어저네린 비루 감자밭 200평이 국도에서나오는 토사에 뭊혀버렸답니다 그레두 정부에서한잘몾인데 어쪌까요/ 우리는 1시간40분만에 정상을 맞습니다 다른팀 내외분외에는 우리뿐입니다 안개가자~욱하구 빚방울이 조금씩뿌립니다 그레두우리는 우산을펴질않 습니다/ 울마눌은 꽃만보면 촬영입니다 어느 령이라구?
https://sf5113.tistory.com/15796522
산을 애인처럼 by 날다람쥐
마흔나이에 뼈를 다친 저는 겉은 멀쩡하지만 속이 곪아 20여년을 재활치료 중이지만 안 아픈데 없어 밤낮으로 징징거립니다. 그러면서도 남들보다 쓰잘떼기없이 부지런해 가만있지를 못합니다. 시작을 하면 끝을 내야하고 끝이나야 끝을 냅니다.
죽도 밥도 아닌 쿠쿠밥통속을 들여다 보면서 '비말아 너는 뭔 생각으로 살아내니?' 저도 한번 제 자신한테 물어봅니다. 혼자서 암만 잘 해도 뜻이 통해야 통하는 거고 밥도 뜸이 잘 들어야 맛도 좋습니다. 폭우에 폭염에 몸도 맘도 지치셨을 블글친구님들 좋은 하루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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