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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내가 구독한 글

by 비말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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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의 색바랜 편지를 들고

언젠가부터 인터넷 거지가 되어 보따리 싸들고 이방 저방 기웃거리며 글동냥을 하고 다니는 느낌이 들어 내었던 용기도 꺽어버리고 입꼬리 올려 지으려던 미소도 감춰게 됩니다. 인터넷이 생기고 참으로 오랜 동안 수 많은 사람들과 남에서 점하나 빼고 님으로 부르다가 다시 남이 되는 사연들이 쌓여만 갑니다. 색바랜 편지를 들고 비말네 글방의 'Feed 내가 구독하는 글입니다' 에는 222명의 구독자와 16명의 제가 맞구독한 분들이 떠 있습니다.

Feed 내가 구독하는 글~ 함께 하신 분들입니다.

어쩌면 여기가 종착역일지도 모른다면서 매번 기운내어 시작하게 되는 새로운 블로그~ 이번에는 티스토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들 입니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들이 '비말님' 불러 주시면서 구독을 해놓고 가십니다. 매일 24시를 달리면서 찾아오셔서 공감과 댓글로 말도 글도 아닌 포스팅에 함께 동참해 주십니다.

시금치 무침, 신배추 김치국, 호박 고구마 감자밥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이 그냥 때가 되면 먹는 거지만 그 한끼를 위해 누군가들은 죽을 힘을 다해 노력들 합니다. 밥과 국과 반찬이 놓여지는 식탁을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합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요즘 많은 블로거님들이 '소통합시다' 그런 글을 놓고 가시는데 소통이 그냥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씨 100도가 넘는 날도 불앞에서 시금치를 펄펄~

시금치를 다듬고 씻어 끓는 물에 데칩니다. 100도의 열기와 또 다른 100도의 화기가 열열합니다. 사진색은 마음에 안들지만 맛은 좋아서 저희는 만족했습니다.

사진색은 아니지만 맛은 괜찮았다는 시금치 무침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흔하디 흔한 시금치 무침이지만 흔하다고 귀하지않은 건 아니지요? 배추김치가 아주 잘 익었는데 그냥 먹기도 아까운 거였는데 김치국을 끓였습니다. 통영멸치 몇 마리 집어넣고 펄펄 끓인 후 다시 식혀 먹는데 정신없이 먹느라 짝꿍이 안먹는 걸 눈치도 못 챘습니다.

배추김치가 꽤 맛있게 익었는데 신배추 김치국은 쨩~

'맛이 없어.. 왜 안먹어요?' 했더니 '다른 것들 먹을 것도 많고.. 좋아하니 너 나중에 먹으라고' 으이쿠~ 맛있게 먹어주는 게 음식 만든 사람한테는 더 기분좋은 건데.. 먹을 게 없는 것도 아니고 밥을 굶고 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실까~ 어쩌둔 둥 덕분에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도 밥 몇 숫갈과 함께 아주 잘 먹고 또 잤습니다.

호박과 고구마 감자를 넣고 찹쌀과 맵쌀로 밥을

지난번 삶아 쪄낸 호박과 고구마 그리고 감자를 넣고 찹쌀과 맵쌀로 밥을 했습니다. 양념간장 하나만 있어도 맛날 것 같았는데 시금치 무침과 신배추 김치국과 함께 먹으니 천국의 맛입니다. 한국에 사시는 분들은 웃으시겠지만요. 블로그 글방에서 매일이다시피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이 얼마큼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르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익숙하고 흔한 것에 함부로 하는 마음은 언젠가는 그것 때문에 '아파라' 하는 마음이 되기도 하더랍니다.

222명의 구독자와 16명의 맞구독자와 댓답글

222명의 구독자와 16명의 맞구독자들, 몇 분의 매일 글 주고 받으시는 분들과 소식이 끊기다시피 나오시지 않는 분들 그리고 한 달에 몇번 정도만 글을 내셔서 자주 왕래를 못하니 가금씩 제가 찾아뵐 수 있게 표시해 둔 블로그 글방입니다. 지난번 데레사님께서 티스토리 도우미님께 드린 글에서도 언급하셨지만 피드가 전혀 작동을 하지 않으니 저는 아예 명단을 만들어 매일 다녀 가신 글친구님들을 시간 틈틈이 찾아가 뵙습니다. 100% 다는 아니지만.. 너무 바쁘신 분들이나 비말이가 호구 (?) 로 보이시는 분들 방은 발걸음을 돌리는 편입니다. 오늘도 내 글방을 찾아 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 한 껏 표시해 드리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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