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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48시간의 비말

by 비말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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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고구마 비빔냉면 하늘길

아침겸 새벽참은 커피와 기름끼 싸악 뺀 튀김류로~ 점심은 한식으로 국이나 찌개로 서너가지 종류의 붉은 고춧가루 김치와 한 가지쯤 초록노랑색 반찬 이쁜색으로~ 저녁은 굶으면 속을 다 비우고 먹으면 뭐든 있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하루를 48시간같이 쪼개 써는 비말네 식단입니다.

아침먹고 점심먹고 이미 하루 24시를 다 써버린 것같은 오후 아직은 구름이 솜사탕같은 느낌으로 남아있는 시간 많이 먹고 많이 걷는 사람들은 걷지도 못하는 바둑이를 두고 집을 나섭니다. 이미 먼저 할베와 산책을 끝내고 온 후라 '니들 다녀오셔요' 졸린 눈으로 인사를 받으며~

하늘-야자수-석양-냉면-고구마밥-튀김
하늘길을 걷는 동안 석양으로 물든 산책길

이른아침 아직 먼동도 없는 하늘가를 동녁창으로 눈맞춤하면서 커피포토에 물을 끓이면서 코스코용 튀김들을 주섬주섬 에어프라이기용 철판에 가지런히 놓는 짝꿍의 모습은 5성급 호텔 일류 주방장같은 비장함으로 입술을 깨문 체 튀김들 줄을 맞췁니다. 치킨, 생선, 야채롤, 새우튀김들을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많은 이들을 먹일 것처럼 철판이 꽉 차게 메웁니다.

치킨-생선-야채롤-새우튀김
치킨, 생선, 야채롤, 새우튀김들 시계 방향으로

찹쌀과 고구마로 한 밥입니다. 점심은 죽어도 밥으로 먹어야 겠다는 마늘을 말리다가 바둑이가 동참하고 넘편은 아예 쌀을 씻어 쿠쿠밥솥에 앉혀주기도 합니다. 한 달 동안 배추 2박스, 무우 두 박스, 파 두 박스를 사다가 김치를 담고 무우와 배추를 국으로 찌개로 하다보니 사이더로 더 만들어 먹을 필요를 못 느낌니다.

찹쌀 고구마밥-밥공기
찹쌀과 맵쌀 반반에 고구마 투입, 고구마밥

함흥식 비빔냉면이 마침 세일을 하길래 담아온 건데 잊고 있다가 해봅니다. 평안도식 물냉면은 아직 않했는데 오늘 저녁에 해 먹어볼까 합니다. 치아가 살짝 말쌍인데도 입맛을 다시는 짝꿍은 암껏도 넣지말고 편하게 그냥 면만 익혀 있는 양념장에 비벼먹자 합니다. 겉포장같은 비쥬얼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냉면세트 4인분-함흥식-비빔냉면
우리가족 냉면세트 4인분, 함흥식 비빔냉면

매일이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데 인터넷 건강식 영양식 묻고 따지시는 블님들 보시면 '에쿠머니나, 어쩌~ 니들 그리 먹으면 죽어요!' 한 말씀하시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앉아서 서서 스맛폰으로 맛집 탐방하시는 세계인들의 식습관과 생활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얼마 않됐지만 나름 비말네도 많이 노력하며 먹기위해 사는 일에 이티 손가락 걸어봅니다.

비말네 하루 24시가 48시간같이 쓰임 당하면서 48시간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평생을 먹는 거엔 관심 1도 없다가 '다이어트 하니? 몸매 만드니?' 친구들한테 놀림도 받았지만 '먹는 거엔 취미없어!' 그런 말을 해본적은 없었는데, 너무 바빠서~ 많이 아파서.. 먹을 수가 없었던 지난 날들을 보상이라도 받고 싶은 양 먹고 자고 움직이면서 하루를 달립니다. 블글친구님들, 3월에는 조금더 나를 위한 시간으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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