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타나와 제라늄
늘 따돌림 당하던 란타나와 제라늄들이 올해는 활짝 피어 4월의 미국 캘리포니아 비말뜨락을 달립니다. '열정적인 사랑' 이라는 꽃말을 가진 Lantana (란타나) 는 '맺다, 만곡하다' 라는 뜻을 가졌다는데 제라늄의 꽃말은 '사랑의 노력' 이라고 합니다.
특히 란타나 (Lantana) 는 기관지 질환, 눈병, 해열에 좋은 약재로 쓰이며 다양한 꽃색과 오래가기 때문에 정원수나 분화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란타나 (Lantana) 가 칠변화 (七變花) 답게 색을 바꿔가며 겨우내 숨겼던 꽃잎을 화려하게 펼칩니다. 너무 겉자라 다 쳐냈는데도 쪽가위 든 쥔장이 미안한 맘 가질 사이도 없이 줄달리기를 해대며 꽃을 피워냅니다.
분홍색 란타나의 꽃말은 '달콤함, 감사함, 우아함' 이라고 하는데 지난 20여년 비말뜨락에서는 쥔장의 편애 때문에 죄다 잘려져 쓰레기통으로 달려갔던 아이들입니다. 아마도 2025년 봄, 비말뜨락은 핑크빛으로 우아하게 되살아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랑색 란타나의 꽃말은 '기쁨, 우정' 공유된 순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따뜻함과 명랑함이라고 하네요. 행복, 긍정, 우정의 유대와 태양, 생명, 빛의 힘으로 연관된 상징적 의미가 되기도 한답니다.

빨강색 제라늄 (Geranium) 의 꽃말은 '진실한 우정 (True Friendship)' 으로 오랜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면 변치않는 우정을 기원하는 의미가 될수 있다고 합니다. 빨강색이 정열을 뜻하기도 하지요.

분홍색 제라늄 (Geranium) 꽃말은 '애정 어린 마음 (Affectionate Heart)' 이라고 하는데 따뜻한 감성과 부드러운 사랑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쥐손이풀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주로 온대성 식물들이라 한국에서는 겨울을 넘기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비말뜨락은 사게절 철도 없이 피어 눈치꾸러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오른 석류나무에 울긋불긋 연노랑 초록으로 새 순이 돋고 철없이 혼자 피어 여럿되는 다육이들은 제 이름들을 불러주든지 말던지 비말뜨락을 가득 채웁니다. 용설란, 핸엔칡스.. 봄이 왔나봅니다. 란타나와 제라늄들이 이 봄을 달립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