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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짓는 여자75

억수로 운수좋은 날 1 불의 행복처럼 작고 소소한 것들에 무한 고마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날들이 있다. 짝꿍의 성화에 마켓털이에 길을 나서다. 계피빵 (cinnamon rolls)이 보통때는 캔 하나에 3~4 불을 하는데 50 센트에 가지라니 30 개를 사와서는 난리법썩을 떨어댄다. 바나나 1 파운드에 59 센트 하는데 40 파운드 쯤 담긴 박스에 1 불 이라니 그냥 모른척하면 안되지 낑낑대면서 든다. 헌데 부지런도 병이라 무지 힘들다. 허리가 끊어져 내리면서 다리에도 쥐가 나고 유월이를 보내면서 냉동실에 넣는다. 방울 토마토 큰 팩 하나에 $2.99 메니저 세일이라며 큰 팩 3 개 묶음에 단돈 $3 뭔가 하자가 있나 혼자 묻고 따지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닦고 하다가 한 알 입안에 넣고 톡 깨물었더니 맛이 괜찮다. .. 2022. 7. 4.
세상은 바람불고 덧없어라 비말네 코로나 19 집쿡 코로나 19 가 지난 넉달 동안 비말이를 요리사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3 월 27 일자 포스팅에서. 딸사위가 바리바리 사들고 온 갖가지 식재료들을 다시 들여다 봅니다. 4 달이 지나도 아직 남은 게 있네? 살은 거의 다 뜯어먹고 뼈만으로. 안되면 되게 하라면서 살아낸 세월 60 여년 그 속에서. 어릴 때 엄마가 해 주시던 그 맛은 아니지만. 달재아재님 판에 비마리도 한판 더. 노래: 모란동백 (이라희)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2020. 7. 30.
뽕닢 따다가 블방놀이하면서 성격만 개조되는 게 아니고~ 보는 눈 먹는 입맛 듣는 소리까지도 평생을 해오던 것과는 다르게 소화하고 있네요. 뜬금없이 뽕 영화속의 이미숙과 이대근을 떠올리게 하는 뽕! 울집 뽕나무의 뽕닢들에는 왜 애벌레가 안 살고 있는지요? 넓은 곳 다두고 뽕나무 뒤에 숨은 아이리스와 뽕나무인 줄도 모르고 계속 쳐내기만 했던 뽕나무가 담장밖을 넘봅니다. 아침해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고 잿빛 하늘 내려앉는 날 해거름 서산너머 모퉁이 돌아서던 해 꼰지발로 기다리는 뽕나무 무식한 쥔장은 목백일홍과 뽕나무도 구분 못해서 여직 같이 불러댔는데도 바부탱이 쥔장이야 그러던가 말든가 계절이 오갈 때면 지 알아서들 척척~ 고맙다, 애들아! 니는 뽕나무 니는 목백일홍 배롱나무 자미화 방안에서 텃밭으로 옮겨져 햇빛달빛별빛 바.. 201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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