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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여자

골프장 멍 때림으로

by 비말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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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삭하는 순간들 삼순이 삼식이

골프 라운딩을 간 건 아니었는데 갑자기 바꿘 일정에 지인들한테 끌려 (?) 가다시피 납치돼 가서 골프채를 휘두러고 왔습니다. 우린 아무 준비도 없이 남의 골프채를 가지고요. 완전 골프 멍 때리다가 왔네요.

햇살이 눈을 찔러대고 골프장 멍 때림으로

지인댁에서 맛난 음식들 많이 대접 받았지만 비말이가 블로그하는 건 비밀이니까 사진은 없습니다. 30 몇 년 되신 오랜 친구님, 한국인 부부신데 예전에 제가 컴퓨터를 도와 드렸던 병원댁 아주머니십니다. 천국에도 함께 가고 싶다시며 교회 안나가면 종일 전화하시고 한국음식 챙겨서 냄비째 들고 오시던~

베리 케익이 맛이 없고 시큼한 술빵냄새가 별로~

이 케익은 지인댁에서 먹은 건 아니고 지난번 울집에서 먹은 거 맛있다고 했더니 짝꿍이 두 가지 케익을 사왔는데 배리가 간간히 꼿혀 있었지만 맛은 지난 것만 못하고 가격은 $1이나 더 비싸서 '도루 물럿거라~ 너는 아니다' 여서 딱히 소개는 않합니다. 순삭하는 순간들에 삼순이 삼식이는 살아있는 날을 열심히 챙깁니다. 단돈 $1이라도 거져 버려지는 것 없게 아끼면서요.

비말이 좀 빠른 편이라 순삭하며 그림자도 찍고

연세가 저보다는 띠동갑도 더 되셔서 제가 사용하는 골프채랑 좀 느낌이 달라서 예전에 그댁 원장님께서 사용하셨다던 남성용 9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짝꿍이 한달도 넘게 않했는데 남의 남성용 채로 잘했다고 살짝 칭찬도 해줬습니다. 아무도 안볼 때는 골프멍도 때려 가면서 그림자도 찍고요.

민들레 노랑꽃도 흔한 B 골프공도 9번 아이언

자동차 트렁크에 있던 자켓과 모자로 대충 편하게 환복하고 시작했습니다. 부자 동네도 골프장은 지난 코로나 19에는 어찌할 수 없었던지 잔디가 엉망입니다. 다른 곳에 새로운 골프코스가 생겨 다들 떠났다나 봅니다. 이제 더는 '옛것이 좋아요' 그런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27년간 거래한 은행에서도 서비스가 엉망입니다. '확 빼 버려?' 짝꿍은 '그냥둬 보자!' 고 해서 다른 은행을 사용하면서도 두고는 보지만 진짜 짜증납니다. 늙는 것도 서러버라 커덩 어찌 이리도 오래된 많은 것들이 고려장 느낌을 받게 되는 세상인지요.

옛 것이 좋은 건 역시 커피 케익 '너' 뿐이다

커피 케익, 지난번 맛있게 먹고 또 사온 건데 커피와 함께 삼순이 삼식이들 때 되면 타령조로 울리는 뱃고동소리 없이 커피나 핫쵸코 우유와 함께 아무때나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늙기도 서러버라 커덩 끼니 조차 걸러면 안될 것 같아 키친과 컴앞을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골프장에서 멍 때리며 공 치고 온 얘기는 아니었지만 사진들은 그래 보이네요.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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