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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그냥 아무글도 아무 느낌도 떠오르지 않는 그런 날도 있더랍니다. 언젯적 책인데 아직도 '박완서 신작에세이' 라는 이름표를 달고 그녀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보여줍니다. 수 십번을 들춰봤을 책들이 많지만 특히 더 자주 펼쳤던 책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신기하게도 책장을 펼칠때 마다 새로운 저를 만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답이 들어있는 박완서 선생님들의 책들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나 같았으면 버드나무 이파리가 목에 걸릴까 걱정부터 하면서 살짝 짜증이 났을 것 같은데~
버드나무 우물가 처녀는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버드나무 가지를 따서 바가지 냉수에 띄워 내밀었답니다.
1990년에도 2023년에도 '신작인 에세이' 라고 불리는 책~ 역시 영원한 건 영원한 것인 것 같습니다.
냉수도 급히 먹으면 체한다고 배운 나의 괜한 걱정인지는 몰라도 그들이 급작스럽게 받아야했던 관심과 자유와 풍요가 앞으로 그들이 보통사람으로 사는데 조금이라도 지장이 있으면 어쩌나 싶어 안스러울때가 있다. 관심의 절제 (節制) 중 76쪽.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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