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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굿모닝 노랑나비

by 비말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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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Yellow Butterfly

생명의 상징이라는 노랑나비를 만났습니다. 18년을 이 땅에서 나고 자라면서 함께 살다간 강쥐 바둑이가 다시 노랑나비로 환생해서 우리한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간다며 좋은 마음으로 우리식으로 해석하며 굿모닝~ 핼로우로 인사를 합니다.

지난 번 강쥐를 떠나 보내고 오던 날 바둑이가 건강할 때 자동차에서 내려주면 뒹궐고 놀기 좋아하던 곳에도 들렸더랬는데 그곳에서 신비한 노랑나비를 만났습니다.

굿모닝 노랑나비-Hello Yellow Butterfly
굿모닝 노랑나비~ Hello Yellow Butterfly

멍 때리고 있는 저를 짝꿍이 숨이 넘어갈 만큼 작은 소리로 불러댑니다. 짝꿍 머리위를 뱅뱅 맴돌다 잔디위에 내려앉는 노랑나비를 멍한 시선으로 보고만 있는데 '어서 사진찍어!' 짝꿍이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재촉을 합니다.

움직이면 날아갈까 조심스럽게 다가서도 옴짝을 않해 폰카를 눌립니다. 몇 캇을 찍었는데 당황해서 앞이 아닌 뒤만 찍혔네요. 햇빛과 제 그림자 때문에 색도 안 이뿌게 나왔지만 호랑나비 같은데 아닌 노랑나비 였습니다. 짝꿍도 저도 생전 처음 만나는 노랑나비라 우덜 맘 편하게 강쥐 바둑이의 영혼이라 생각했습니다.

안녕 바둑아-집 뜨락-보내고 돌아오는 길
안녕 바둑아, 집 뜨락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

굿모닝 헬로우 바둑아

부모님 상을 당했을 때도 그리 슬피울진 않았던 것 같은데 며칠을 강쥐 바둑이의 마지막을 함께 하느라 둘다 지칠 만큼 지치고 하룻밤을 더 함께 재우고는 찾아간 곳에서는 우리같은 이들이 줄서서 앉아서 훌쩍거리고들 있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으로.. 아마 동물과 오랜 시간 함께 해보지 못한 분들은 이해불가한 장면일 겁니다만.

장례절차를 도우는 직원분들도 상주 (?) 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친절하고 서로의 아픈 마음을 건디리지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 장례식장에 가면 술마시고 재산분쟁에 깽판치는 험한 일들도 많은데 동물들 장례식장에서는 그들과 함께 했던 좋았던 시간들을 서로 사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축복들 해주고 있었습니다.

노랑나비로 온 바둑이-짝꿍도 기분이 좋아지고
노랑나비로 온 바둑이~ 짝꿍도 기분이 좋아지고

생명의 상징 노랑나비

노랑색은 희망, 기쁨, 활력을 상징하는 색깔로 부와 명예, 건강을 이야기할 때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는데 노랑나비는 자유로움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나타내며 주로 새로운 시작과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상징' 이라는 노랑나비는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는 길잡이가 되기도 한답니다. 노랑나비의 의미는 선명한 자아와 믿음, 그리고 변화의 상징이라고 하네요.

노랑색은 밝음과 명확, 우수한 식감과 존재감을 나타낸다는데 이는 나비의 생명력과 상관이 있다고도 합니다. 노랑색 나비는 산불이 난 후에 자생식물 중 하나로 다시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 이유로 노랑나비는 삶과 새로운 출발, 성장과 변화, 우아함과 순수함 등의 긍정적으로 군중과 속물과 같은 것과 구별되는 것을 나타낸다고도 합니다. 노랑색은 일반적으로 태양과 밝은 소리를 상징한다고도 하지요.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공부해 옵니다).

비말이가 아이적부터 진노랑 황금색을 좋아했지만 사고 이후 건강이 나빠지고 나서 더 좋아하게 된 이유인 것도 같습니다. 강쥐 바둑이도 새롭게 노랑나비의 삶을 택했다고 우리 맘대로 편안하게 생각하고 그 동안 못 다하고 밀쳐둔 일들에 매진할까 합니다. 블방 글친구님들께서도 기분좋은 주말과 함께 건강 일순위로 즐기셨으면 합니다. 걱정해 주시고 함께 해주신 블글친구님들 고맙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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