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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버라이어티 라이프

by 비말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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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무국과 야채햄쟁반

추운 날에는 따뜻한 국물이 최고라 점심에는 오징어무국으로 합니다. 새벽같이 일찍 챙겨먹은 케익과 야채가 얼릉 점심밥을 들여보내 달라 성화댑니다. 오징어무국과 야채쟁반햄 버라이어티케익과 커피로 하루치 음식상을 차립니다.

오징어무국
오징어무국으로 점심준비를 합니다.

오징어무국

어느 남자사람 블로거님께서 '비말아, 너희가 먹는 그런 음식들에는 관심 없으니 너가 미국에서 어찌 살아내는지 그런거나 올려라' 셨지만~ 그건 그 분께서 본인 블로그에 하시면 되실테고.. 오늘도 늘근소녀 비말이는 제 맘대로 지 멋대로 블방생활 안정권에서 놉니다. 버라이어티 라이프로 변화무쌍합니다.

야채햄쟁반
버라이어티케익, 햄, 사과, 당근, 샐러리, 양상치, 케일

야채햄쟁반

지난번 한번 사와서 대박이었던 버라이어티케익인데 가격도 $1이나 올랐는데 맛은 여엉 아닙니다. 새벽부터 간단식 먹자고 한 게 블방용 쟁반 만드느라 열 일하는 마눌 때문에 넘편은 잠시 벌을 서고 뭘 먹었는지 기억도 아리까리 합니다.

점심식사로 한식
찹쌀밥을 지어 오징어 무우국에 오이무침

점심식사로 한식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마음처럼 조석으로 찬바람 스쳐지나는 싸늘한 날씨가 몸도 맘도 자꾸 갈아앉게 하고 지치게 하네요. 윤기 흐르는 찹쌀밥에 오징어무국으로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한석봉이 엄니가 보셨다면 '비말아, 오이 썰은 게 그게 뭐니?' 하시겠지만 울엄마라면 '괘안타 맛나게 묵으몬 된다~ 그래도 시댁에 가서는 그러지 말거라!' 그러셨을 것 같습니다. 오이는 간만 절이고 아직 미완성인데 그냥 올립니다.

부산어묵 양파볶음
양파 2개를 썰다가 냉동고 부산어묵도 소환

부산어묵 양파볶음

밑반찬 몇 가지는 있지만 그래도 섭섭한 것 같아 양파와 부산어묵으로 기름에 달달 볶았습니다. 파가 너무 적은 것 같아 초록색 케일을 쫑쫑 썰어넣고 당근도 깜보로 채썰어 넣습니다. 이쁜 쟁반에 담아야 하는데 사진찍고 어찌고 하다보면 시간만 축나고 짝꿍한테 다 식은 음식 내놓을까 만드는 중에 불위에서 냄비채로 찍어올립니다. 버라이어티한 블방생활에 지고집대로 하는 비말이 욕먹게도 합니다, 그치요?

아침식사로 버라이어티케잌
입맛으로 밥맛으로 먹던 걸 남한테 보이는 걸로?

아침식사로 버라이어티케익

매일 보던 비말이 쟁반은 아니지만 오늘은 이 걸로 올려봅니다. 워낙에나 쟁반이 커서 사진을 줄였더니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게 무소속 퓨전쟁반이 되고 맙니다. 버라이어티 케익은 사진이 빚나가 흐릿하고 같은 커피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마눌과 넘편의 성격을 대변합니다.

그 블로거님께서 버라이어티 라이프버라이어티 라이프한마디 더 덧붙이셨던 '비말이 너 남편은 너 때문에 참 힘들겠다' 셨는데 몇 달을 두고 짝꿍한테 묻고 또 묻습니다. '나 때문에 힘든 거 있으면 말하라고..' 출근할 것도 아닌데 새벽부터 야단스럽게 쟁반을 채웠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말이~ 글이~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을 헤비파기도 합니다. 농담도 진담도 적당하게 하는 게 블방생활에서 스트레스 덜 받는 거겠지요. 오늘도 멋진 하루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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