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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비말뜨락 용설란

by 비말 2024. 6. 11.

Agave Americana 세기 식물

용설란 (아가베) 꽃의 꽃말은 '강한 의지, 용기, 섬세' 라고 하는데, 아가베 아메리카나 (Agave Americana) 혹은 세기 식물 (Century Plant) 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강한 의지의 식물이라는 건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자동차로 달리다보면 그 느낌이 확 다가서기도 하고요. 가시에 한번 찔려보면 그 꽃말이 그래서 생긴건가? 싶기도 하더랍니다.

아가베 아메리카나 (용설란) 는 다육식물로 10년 이상 자라야 꽃이 핀다는데 비말네 뜨락에서는 잡초처럼 피고지도 또 피다가 다른 꽃들 및에서 뒤에서 숨어 피다가 전잎들 떼내고 뿌리들 잘라내다 종내에는 뿌리째 뽑혀져 쓰레기통에 버려지기도 하던 성가스런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노란색 꽃과 하얀색 꽃이 더러는 이뿌게 가끔은 안이뿌게 피어 변덕스런 쥔장들의 맘에서 손으로 가까왔다 멀어졌던 그런 아이들이었네요.

비말 뜨락-숨어핀 용설란-Agave Americana
비말 뜨락에서 숨어핀 용설란, Agave Americana

용설란, 아가베 아메리카나 (Agave Americana) 의 '강한 의지, 용기, 섬세' 한 그 꽃말처럼 강한 의지로 암만 쳐내도 새끼를 치고 물을 안줘도 용기있게 혼자서 둘이서 혹은 여럿이서 참 잘들도 자랐습니다. 섬세한 미를 가졌다는 용설란이 주렁주렁 새끼를 치고 수 십개의 새싹 아가들이 하얗게 연두빛을 내며 초록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희망같기도 했는데요.

용설란 꽃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그걸 이제서야 알게 됩니다. 전잎으로 누렇게 말라 죽어가면 떼내느라 손등도 긁히고 손가락에 피도 보고~ 아프리카 아이리스 저 이쁜꽃의 꽃밭침으로만 사용돼 주던 비말네 용설란이 드뎌 그 가치를 인정받는 날입니다. 남은 날들에는 비말이도 용설란 꽃이 피면 딱히 바라는 것도 없지만 소원을 빌어볼까 합니다. 혹시 꽃이 피면 포스팅에 올려 블글 친구님들도 같이 소원빌어 보시면 되시겠지요.

아프리카 아이리스-꽃받침 신세가 된-용설란
아프리카 아이리스의 꽃받침 신세가 된 용설란

용의 해 비말뜨락 용설란

잎이 용의 혀를 닮아 '용설란’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 꽃은 실제로는 10년 이상이 되어야 꽃을 한번 피우기 때문에 '세기식물’ 이라고도 부른다는데 비말네 뜨락에서 20여년 넘게 함께 하면서도 잡풀 취급들을 받으면서 뽑혀져 쓰레기통으로 실려나가기도 했습니다.

한국 블방님들 블로그 사진에서는 작은 화분에 담겨져 베란다에서 링겔 꽂고 앉은 공주나 왕자 용설란들이 많더라고요? 비말네 뜨락 '아가베 아메리카나' 들도 오늘부터는 공주도 되고 왕자도 되게 마음 보태줘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해 봄 정원가꿔는 회사를 하시는 옆집 멕시코인 아저씨가 100개도 넘는 빈화분들을 가져다 주셔서 버림받은 용설란과 다육이들 옮기는 작업을 합니다.

다육이로만 분리되던-용설란-의지가 통한 날
다육이로만 분리되던 용설란의 의지가 통한 날

미국 남부와 멕시코가 원산지인 식물, 아가베 아메리카나 (Agave Americana) 는 우리나라에서는 '용설란' 이라고도 불리는 식물입니다. 녹색의 긴 잎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고 끝에는 더 뽀족하고 강한 가시가 있는데 최대 1미터 높이까지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 동네의 산책길 멕시코인 가족들이 사시는 집은 용설란이 어찌나 컸던지 그 근처에 인도는 아예 막아져 있었습니다. 나무 울타리밖에서 1 미터가 넘는 덩치와 크기로 몇 그루가 무섭고 뽀족하게 튀어나와 버티고 있으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시 (City) 에서 자르라는 명령 (?) 이 떨어졌던지 어느 날 다 잘라내고 파내는데 몇 명의 인부들이 종일 작업해 추럭으로 실고 가더라고요.

화월 (염좌)-눈치 꾸러기-용설란
화월 (염좌) 이 만도 못한 취급을 받던 용설란

century plant 용설란

용설란 꽃은 일생에 단 한번 거의 1미터 높이까지 핀다는데 실지로 그리 큰 꽃은 본적이 없고 비말네 뜨락에서는 20여년 동안 몇 센티 정도 아주 작은 꽃들만 피웠는데 그 때는 별로 관심도 없을 때라 그냥 버려진 체 지들끼리 살고 지고 했었네요. 이름도 성도 모르던 저 다육이 화월 (염좌) 이도 화분이 너무 커 십 수년 귀퉁이에 버려져 있다가 꽃이 다 진 후에서야 알은 체 하며 용설란들과 함께 함께 분갈이에 들어갑니다.

* 용설란은 '아메리카 알로에' 혹은 '세기 식물' 이라고도 한다는데 꽃통은 통모양이고 수술은 6개이며 씨방은 하위.. 대부분이 관상식물로 취급되며 대형종은 따뜻한 지방의 정원이나 울타리에 심고 소형종은 화분에 심는다고 합니다 (인터넷 위키백과에서 정보는 빌렸습니다)

아가베 아메리카나-용설란이 있어-빛났던 아이들
아가베 아메리카나, 용설란이 있어 빛났던 니들

용설란은 꽃이 100년에 한 번 핀다고 하여 세기 식물 (century plant) 이라고도 했지만 실제로는 10여년 쯤 되면 핀다고 합니다. 비말네에서는 이집저집 뜰에서 30몇 년을 뜨락귀퉁이 흙에서 화분에서 함께 하는데 잡풀로 잡꽃으로 그냥 버려져 잘려지고 꺽여져 쓰레기통으로 실려 나가는 게 그들의 신세들이었습니다. 석류와 석류꽃 그리고 아이리스 (붓꽃) 들에 밀려나 꽃밭침으로 열매 받침으로 더러는 케이블 선으로 묶여진 체 기둥이 되기도 했었네요.

물이 없는 반사막지대에서도 잘 견디는 식물이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흔하게 만나지는 아가베 아메리카나 (Agave Americana), 용설란이 여태까지는 비말네 뜨락의 알로에들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자랐는데 오늘 이 포스팅 이후에는 귀한 대접받으며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 같습니다. 하나 걱정이, 넘편의 보살핌속에 물이 별로 필요없는 애들이 뿌리가 썩어 죽을 정도로 호스물로 매일 아침저녁 물세례를 받을까 살짝 걱정이라면 걱정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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