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다의 온천' 이라 불린다는 미국 캘리포니아 레이크 엘시노어 (Lake Elsinore, California) 에 다녀온지 아직 일주일도 체 않돼 어제 오늘은 또 다른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듣습니다. 엘에이 시 (LA City), 리버사이드 시 (Riverside City) 들에서 크고 작은 산불들이 계속 일어나고 크게 4군데에서 산과 동네가 불타고 있다고 합니다.
힘들 때 받은 위로로 조금더 친해진 도시의 이름이 뉴스에서 거론되자 '뭐지?' 하면서 바꿔려던 채널을 멈췁니다. 불과 며칠 전 블글 친구님들과 댓글 답글들로 주고 받은 덕담들이었는데 또 다른 악몽의 순간들입니다. 공기좋고 물 맑고 산새들도 좋았는데.. 산속의 집들과 풀꽃나무들이 무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만 에이커~ 3만 에이커~ 4만 에이커~ 5만 에이커.. 점점 늘어나며 번지는 산불 소식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기도 하고 지난번 갔을 때 만난 친절한 동네분들의 얼굴이 떠올라 맘이 쫄아듭니다. 무사했으면 하는 기도로 주문을 외웁니다. 캘리포니아 내에서 현재 큰 불들이 4군데 (Bridge, Airport, Line,Joshua) 에서 나고 있다는데 불길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힘이 드는 것 같은데 뉴스들도 지난 것만 보여주고 있네요.
숲속의 초록별/ 김종원
횡성 둔내 소나무 숲/ 솔잎 들숨 날숨소리 보이는 곳/ 숲속의 초록별 떠 있다/ 누군들 별이 되고 싶지 않으랴/ 솔숲 나무 사이에/ 그물망으로 요람을 매고 누워/ 하늘을 보라/ 그대 숲속의 초록별로 반짝이리니
세상을 흔드는 바람소리/ 겉으론 의젓한 소나무들/ 허공에 머리칼 담가/ 하늘빛 짙게 물들이며/ 손을 뻗어 온기를 주고받다가/ 푸른 꿈 하나씩 꺼내 들고/ 가을바람에 얼굴 내맡겨 흔들리면서도/ 서로 볼 비비며 토닥이는 소리
혼자서 늘 푸를 수 있으랴/ 그대의 젖은 눈빛 없이 어찌/ 청산에 초록별 뜰 수 있으랴/ 사랑은 떨어져서 바라보며 자라는 나무/ 너와 내가 거리가 없다면 어찌/ 그리움도 애태움도/ 청산을 붉게 물들이며/ 숲속의 초록별로 반짝일 수 있으랴/ 숲속의 초록별- 만은 김종원
6천 2백만 평 Bridge 화재
레이크 엘시노어 산불에서 딸넴이 사는 동네 어바인이 지도로 나오자 숨이 꽉 막히기도 합니다. 물론 거리상으로는 멀지만 티비 화면속에서는 바로 옆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느냐에 따라 달라질 산불의 향방.. Bridge fire, Airport fire, Line fire,Joshua fire
브리지 화재 (면적: 51,167 에이커 (62637314 평)/ 봉쇄: 0%)/ 공항 화재 (면적: 23,140 에이커/ 봉쇄: 5%)/ 라인 화재 (면적: 37,207 에이커/ 봉쇄율: 18%)/ 조슈아 화재 (면적: 30 에이커/ 봉쇄: 0%)
로스앤젤레스에서 100마일 이내에서 최소 4개의 화재가 발생.. 브리지 화재는 일요일 오후 샌 가브리엘 캐년의 동쪽 지류인 글렌도라 북동쪽의 앤젤레스 국립 삼림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수요일까지 화재는 수천 에이커로 커졌고 통제 불능으로 타고 있다는데 6천 몇 만평이 그냥 불타고 있다고.. 비라도 한바탕 쏟아져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비도 눈도 바람도 다 그냥 있는 건 아닌 것 같은.. 자연의 법칙과 오묘한 신의 진리인가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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