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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카카오프렌즈 일기

by 비말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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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 보리멸치 고구마잡곡밥

티스토리팀이 좋은 이벤트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멀리있는 가족들보다 더 자주 공감과 댓글답글로 매일을 글친구 되어 손끝에서 손끝으로 이어나갑니다. 현실 이웃이라면 퓨전 된장국에 고구마 잡곡밥과 보리멸치 식탁에 차려놓고 도란도란 지난 일 다가올 일들 끝도 없이 이어져 나갈텐데요.

된장국을 좋아하는 짝꿍이 떰업해 준 된장찌개

 

'꼼꼼한 맛집 리뷰로 맛있는 한 끼를 보장해 준 블로그 '노병님의 맛집' 이 젤로 먼저 떠오르네요. 놓치면 안 될 영화의 관전 포인트만 콕콕 집어준 블로그~ 그런 블로거님들 많으시지만 반년이고 일년 가깝게 복사글로 도배들을 하시는 바람에 아직도 비말네 '스팸메일 휴지통' 에 앉아들 계십니다.

맞구독하시는 글친구님들 눈치까지 보면서 살려드리려 무진 얘를 썼음에도.. 어려운 개발 개념을 알기쉽게 설명해 준 블로그까지~ 티스토리 젊은 블로거님도 광고에 집착만 않하신다면 정말 좋은 블로거님들로 거듭나실 텐데.. 안타깝습니다.

통영산 멸치 한마디가 둘로 나눤 체 단호박에

 

'올 한해 여러분의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든 티스토리 블로거는 누구인가요?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 정보를 나눈 블로거에게, 고마운 마음을 댓글로 전해보세요! 티스토리는 스팸 댓글 필터 도입과 함께 클린 댓글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색바랜 편지방 비말이는 어떤 블로거로 기억될까?

 

'댓글을 많이 남길수록 당첨 확률이 올라갑니다./ 배송 경품은 국내 거주자에 한해 지급이 가능하며, 색상, 기타 옵션 선택이 불가합니다./ 본 이벤트는 당사 사정에 따라 사전 고지 없이 변경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고 합니다.

티스토리 댓글 이벤트 유의사항~ 국외는 제외?

 

'댓글로 고마운 마음 전하라' 는데 20여년을 블로그속에서 블로거로 살아내면서 올 한해 2023년 만큼 씁쓰럼하고 마음이 '아니다' 싶은 해는 블로그에서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더는 비말이가 블방생활에 맞춰가질 못하나 봅니다.

뜨거운 왁에서 붙었다 떨어졌다 보리멸치의 난

 

보리멸치를 사온 짝꿍은 뼈에 좋다며 '밥 한숫갈에 보리멸치 반스푼..' 칼슘을 많이 필요로 하는 마눌은 비위에 맞지 않는다고 죄다 빠꾸를 시키니 반찬으로~ 약으로~ 먹으랍니다. 뭣보다 좋았던 건 고향 통영산이라 머나먼 타국에서 고향의 맛과 향수를 한꺼번에 음미합니다.

유리그릇에 담긴 보리멸치가 보이는 것보다 맛

 

티스토리 '이벤트' 귀여운 우리나라 카카오프렌즈 다이어리 선물을 보면서 '댓글답글이라면 자신있는데..' 다음에서 오래전 '댓글 상위 1%' 그런 글로만 주는 상도 받았는데.. 눈으로 읽고 마우스로 공감만 찍고 돌아섭니다. 42개의 댓글들이 울집 스팸메일 휴지통에 분류돼 어둠속에서 떨고 있는 복사글러들과 얼마큼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47번째로 공감을 누리면서 '나는 뭐라 쓸 글이 없네!' 그러면서 돌아서는 마음에 싸아한 겨울 바람만 휑허니 스쳐지납니다.

고구마 콩 찹쌀 맵쌀로 잡곡밥

 

오늘 지은 밥은 아니고 좀 지난 사진으로 고구마 콩밥을 대신 올립니다. 오늘밥은 그냥 찹쌀밥이라 건강식같이 안보여 살짝 수를 씁니다. 단호박과 평민호박과 두부 통영산 멸치와 야채 도우미 친구들이 된장국으로 끓여졌는데 짝꿍은 '아, 맛있다!' 바보 온달이처럼 클쩍거리며 연신 입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보리멸치가 잘 볶아졌다고 하네요. 티스토리행사 이벤트에는 참가 자격이 없을지 모르지만 색바랜 편지를 들고 선 비말이의 답글과 댓글 공감은 블로그를 하고 있는 동안 계속 이어지겠지요. 오늘도 멋진 하루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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