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늘근소녀 일탈기

해피 홀리데이스

by 비말 2023. 12. 29.
320x100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또 다른 시작을 계획하는 열 두달 중 마지막 달 2023년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다 행복한 날도 그렇다고 다 불행한 것도 아니지만 누구나가 한번쯤은 꿈을 꾸듯 행복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창밖에서 창안서 찾는 행복

창안에서 창밖에서 봄인지 가을인지 여름인지 겨울인지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을 수도 있는 사계절 그 안팎에서 저마다의 꿈을 안고 꿈을 꾸며 하루를 여닫습니다. 비말네 키친 유리창밖이 행복했던 어느 계절인 것 같습니다. 무화과 나무잎이 아직은 무성하지않고 건너편 자카란다 나무가 가지치기를 한 걸 보니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계절인가 봅니다.

비말네 키친 창안에서
창안에서 창밖에서 행복합시다

Happy Holidays (해피 홀리데이스)

매일 올리던 블로그 글방 소리나는 일기장을 일주일도 넘게 게으럼 피우면서 휴식일없는 바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매일이 놀멍 쉬멍 하면서도 삭신이 쑤시게 일 속에 파묻혀 있기도 했습니다. 행복을 자로 잴 수도 끈으로 묶어 가둴 수도 없지만 마음에 담고 생각으로 꺼내 즐길 수는 있지요. 우덜의 블방 일기장에 소리를 내면서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호호호~' 조건없이 무조건적으로다 행복해지자 옆꾸리를 찔러댑니다. 어제 저녁 뉴스에서 배우 이 선균씨의 비보를 접했습니다. 짧은 글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Happy Holidays
행복할 수 있는 조건, 맛난 거 먹는 거 Porto's 빵

어바인은 딸넴네 엘에이는 시누이네

한 동안 뜸하다가 갑자기 병원에서 배를 가르고 누웠다던 둘째 시누이의 전화에 깜놀하며 발동동 굴린지도 몇 달~ 한국마켓에 장보러 가겠다며 계획 세운체 이른 아침을 먹는 중에 전화를 받습니다. '오빠 우리 만나자, 오늘!' 누군지 확인도 없이 당신 하고픈 말부터 꺼내는 둘째 시누이는 병원에서 배를 반쯤을 가르고 나온 사람답지않게 씩씩합니다. 낼모레 7슌인데 아직도 소녀같기도 합니다. 반반씩 양보해서 중간쯤에 있는 한국마켓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길을 나섭니다. 생각보다는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의 프리웨이가 한가한 편입니다.

프리웨이를 달리다
좌측은 뉴포트비치~ 우측은 엘에이~ 91 프리웨이

판도라 상자를 여는 느낌으로 길을 나서다

서너개의 대형 한국마켓들을 누비며 오빠와 여동생 오누이의 '해라~ 않한다'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됩니다. 손 큰 둘째시누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물건들 집어 카터에 담으며 '언니, 이것 맛있어, 먹어봐!' 자기 입맛에 좋았다면 남들도 다 좋은 줄 압니다. '오빠, 이번에 한국 가보니 이게 유행이야!' 이미 집에서 따로 들고 온 것도 자동차로 반은 채워졌는데.. 끝도 없습니다. 이쯤에서 스톱 시키면서 '뭐 좀 먹읍시다' 오누이의 견해차에 뛰어들면서 뜯어 말립니다. 당신네 동네에서 보다 더 싸다며 과일 상자들을 줄줄이 올리는 걸 말리면서 배만 한 상자 받기로 합니다. '이제 그만!' 하는 저를 보며 살짝 눈을 흘기면서 웃는 시누이가 한 살위 언니인데 언니대접을 받습니다.

배상자-빵상자-홍콩반점
천안배, 탕수육,  Porto's 빵, 순대, 캘리 하늘, 오징어. 찹쌀떡, 약밥, 짬뽕

천안배와 캘리포니아 홍콩반점

뷔페에 가자는 걸 많이 먹을 수도 없고 시간도 어중간하니 마켓안 홍콩반점에서 먹자고 했더니 그것만은 반대없이 바로 오케이들을 해 '탕수육, 순대. 짬뽕' 들을 시켜 셋이 숫가락 젓가락 풍덩거려 가며 맛나게 먹고 다음을 기약하고 등을 지고 돌아섭니다. 블방 글친구님들 또 다른 우리의 날들을 위해 몸맘에 별 일없이 행복한 좋은 시간들 되셨으면 합니다. Happy Holidays (해피 홀리데이스) 빚진 마음없이 홀가분한 2023년 마무리 하시면서 건강들 챙기셨으면 합니다.

비말 飛沫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