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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편지를 들고/비말뜨락 풀꽃나무

느릅나무 뽕나무치기

by 비말 2026. 5. 14.

하늘 좀 보자며 느릅나무와 뽕나무가 서로 머리 끄댕이잡고 '니 탓 네 탓' 들 하며 난리 부르스들을 쳐댑니다' 집안 창안에서도 하늘 보기가 힘들어 비말이는 톱과 쪽가위를 챙겨들고 비말뜨락으로 내려섭니다.

느릅나무와 뽕나무가 한데 엉켜서-난리굿
느릅나무와 뽕나무가 한데 엉켜서-난리굿

 

고귀함, 신뢰 그리고 위엄이 꽃말인 느릅나무는 오랜 세월 서 있는 모습과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주변에 그늘막을 만들어주며 보호하는 수호자같다고 사랑을 받는다는데, 비말뜨락의 봄이면 잎보다 먼저 꽃이 피어도 꽃은 보이지않고 잎과 줄기가 너무 뻗어 칠렐레 팔렐레하니 베어져 쓰레기통으로 들어갑니다.

물도 많이 않줬는데-겉자라-쓰기기통으로
물도 많이 않줬는데-겉자라-쓰기기통으로

 

단단한 줄기와 넓은 가지로 타인을 품어주는 품성과 같아, 존경받는 태도를 상징한다는 느릅나무는 '스승의 날, 부모님 생신, 존경하는 분께 감사의 마음' 을 전하고자할 때 선물하면, 그분들의 고귀함과 위엄을 기리는 뜻깊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느릅나무-창안밖에서 하늘이 않보여-꼰지발
느릅나무-창안밖에서 하늘이 않보여-꼰지발

 

느릅나무의 뿌리껍질은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항염 및 소염 작용, 비염, 위염, 장염 등 각종 염증 질환을 완화하는 데 탁월하며 종기나 종창이 생겼을 때 껍질을 짓이겨 붙이면 상처부분에 새살을 돋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햇살 맞는-느릅나무 아래-키작은 나무들
햇살 맞는-느릅나무 아래-키작은 나무들

 

*서양에서는 느릅나무가 '영적 세계와 연결해 주는 나무' 로 여겨지기도 했으며, 목재가 물에 강해 네덜란드에서는 운하의 말뚝이나 배의 밑바닥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뽕나무 연한 순이 벌써 오르고-연초록색
뽕나무 연한 순이 벌써 오르고-연초록색

 

Mulberry (뽕나무) 는 열매, 잎, 뿌리, 그리고 그 위에서 자라는 곤충 (누에) 까지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보물나무' 라고 합니다. 비말뜨락, 비말키친에서 많이들 만나셨지요. 오디를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가스가 차는데, 이때 나오는 방귀 소리가 '뽕' 하고 난다고 해서 뽕나무가 되었다는 유래도 전해진디고 합니다. 뽕나무의 꽃말은 '지혜, 봉사, 못 이뤈 사랑' 이라고도 하지요.

2025.06.05 - [색바랜 편지를 들고/비말뜨락 풀꽃나무] - 아메리카 느릅나무

 

아메리카 느릅나무

비말뜨락의 풀꽃나무들이 25여년 동안 그 이름들을 찾아준 것들이 꽤는 되는데 (정확히는 비말이가 이름들을 알게된 거지만) 오늘은 또 하나 이름표를 달아주게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겉자라 그

4mahpk.tistory.com

 

비말뜨락-뽕나무-느릅나무-쓰레기통안
비말뜨락-뽕나무-느릅나무-쓰레기통안

 

*뽕나무 (오디/상엽) 와 느릅나무 (유근피) 는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은 나무들이지만, 비말뜨락 아이들은 쓸데없이 너무 겉자라 가지치기를 당하고 쓰레기통으로 실려나갑니다. 약재로도 좋다지만 이젠 부지런 떨기도 구찮고, 뽕잎나물도 한 동안 그만 좀 먹고 싶어 그냥 버립니다. 살짝 데쳐 냉동고에 얼려두고 필요할 때 먹으면 되는데. 오늘 대화란은 닫았습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