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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바랜 편지를 들고/산책길 삶의 여정길

파머 보이즈 생신튀김

by 비말 2026. 6. 16.

 

월드컵 FIFA 축구로 전 세계가 열광하는 시간입니다. 축구열기가 뜨거운 만큼 요즘 미국 캘리포니아 날씨도 그 못지않게 뜨거워 자동차를 1시간만 밖에 세워둬도 달아오른 시트에 화상을 입을 정도입니다. 달궈져있는 화씨 100를 오르내리고 한 낮의 열기가 오후 해를 지우고도 뜨겁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주말 밖으로 쏟아져 나온 인파는 마켓도 레스토랑도 미어터져 설자리 앉을 자리가 만만치 않았지만.. 만족도가 좋은 "파머 보이즈 (Farmer Boys) 생신튀김" 을 먹고 왔습니다.

알래스카 명태튀김 4조각-감자튀김-양파링
알래스카 명태튀김 4조각-감자튀김-양파링

 

이젠 아예 만남의 장소가 된 '파머 보이즈 (농부들)' 에서 파머스 햄버거와 피쉬 쟁반 (Fish Platter) 을 놓고 수다. 언젠가부터 부탁도 하고 살짝 짜증도 내다가.. 이젠 포기해 버린 둘째 시누와의 약속도 없이 새벽에 바로 연락받고, 머리 꺼댕이 잡혀 나가는 번개 미팅.. 지난 토요일 만나고 돌아와 조금 바쁘기도 했지만 몸살끼도 있어 흐느적거리느라 시간이 쏘놘 화살보다 더 빠르게 날아갑니다.

프리웨이 91-더위에 이미 풀꽃나무들은 죽고
프리웨이 91-더위에 이미 풀꽃나무들은 죽고

 

햄버거-샐러드-감자튀김-소스-음료수들
햄버거-샐러드-감자튀김-소스-음료수들

 

*맥주 반죽 (Beer-battered) 을 입힌 알래스카 폴락 (명태) 생선튀김 4조각과 감자튀김 (Fries), 양파링, Salad F-PL (샐러드), 음료 포함, 4pc Battered Fish Box: $14.59와 *3pc Fish & Fries $11.99 (생선튀김 3조각과 감자튀김). 마음대로 골라 마실 수있는 음료수는 무한 제공.. 금방 튀겨져 나온 생선이 너무 뜨거워 사진이 허옇게 나왔는데 맛은 좋았습니다. $40 도 않되는 가격으로 셋이 배불리 먹고도 남아 투고박스 달라고해 싸와서 또 먹습니다.

Farmer Boys-농부들다운 가격-$39.77
Farmer Boys-농부들다운 가격-$39.77

 

주말이라 자리가 꽉차고 손님들도 젊은 층이라, 얼릉 먹고 나가자 했는데.. 눈치볼 일도 없이 전화로 이미 다한 얘길들까지 재탕하면서 시원한 곳에서 즐겼습니다. 오누이 육이오 전쟁통에 잃어버린 남매가 다시 상봉한 것처럼.. 한국, 미국사는 세 시누이들과 그 가족들한테 섭섭하다는 둘째 시누이 위로 하다가~ 돈이 남아돌아 (?) 맘껏 써고 산다고. 그러면서 아들이 '갖고 싶어하는데.. 사줄까?' 한다면서 한 숨을. 천불도 아니고 만불넘는 걸! 속에서 갑자기 천 불이 일어나는 것 같아 둘의 대화에서 슬며시 빠집니다.

배롱나무꽃이 활짝-스치는 차창밖에서
배롱나무꽃이 활짝-스치는 차창밖에서

 

오누이 대화에 낑가지기도 지칠 것 같아 바깥 태양열에 이글거리는 풍경과 입에 맞는 생신튀김 요리로 혼자만의 세상에서 즐겼습니다. $1~$2 아끼면서 아둥바둥 하는 우리와는 무관한 얘기에 살짝 열도 받고.. 부모님 재산 딸들끼리 다 나눠고, 부자 시가에서 물러받기도 한 재산, 저들 잘나 많이 번 돈으로 써고 산다는데~ 쟁반 가득 채워진 바씩하고 풋풋한 (겉바속촉) 뜨거운 생선튀김이 맛도 좋고 소화도 잘 됐는데 마음이 퍽퍽했던지 그예 사단을 내고 맙니다.

생선튀김이 어찌나 뜨거운지-양파링도 굿
생선튀김이 어찌나 뜨거운지-양파링도 굿

 

집에 와서 병이 났습니다. '난, 뭣 때문에 혼자 열심이지?' 하는 생각에 게으름도 나고. 배 탈나서 배 아픈 게 아니고, 재물 욕심이나 보상받고 싶은 심리도 아니면서, 속이 꼬이고 화가 치밀어 홧병났던가 봅니다. 버리고 지우고 가볍게 갈 거라며 몸맘 다 내려놓은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게 살아있는 목숨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입바른 소리는 않하고 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26.01.31 - [색바랜 편지를 들고/비말맛집 퓨전식] - Farmer Boys 파머 보이즈

 

Farmer Boys 파머 보이즈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아리조나주를 여행하다보면 '파머 보이즈 (Farmer Boys) 라는 음식점이 많은데, '농장 직송 프레쉬' 를 강조하는 프리미엄 패스트푸드 체인입니다.일반

4mahpk.tistory.com

 

갑자기 잡힌 약속은 싫지만-즐거웠습니다
갑자기 잡힌 약속은 싫지만-즐거웠습니다

 

하루 24시만 열심히 '욕심없이 살자' 해 놓고, 남들 곡간 채우고 써고 사는 것에 왜 맘이 꽁 했는지.. 몸맘이 살짝 마실나갔다 온 사이 시간이 많이 달아났습니다. 오랫만에 남 해준 음식도 좋았고, 입에 맞는 맛 "파머 보이즈 (Farmer Boys) 생선튀김과 햄버거, 감자튀김 (Fries), 신선한 샐러드" 도 맛이 좋았습니다.

온 가족이 주말 외식인지 어린 아이들이 많아 시끌한 분위기였는데, 생일 파티하는 가족들한테 모든 손님들이 한 마음되어 '생축' 노래도 불러주며 박수치면서 즐기기도 했네요. $39.77 음식값에 팁 $3을 테이블에 놓고 배 두들기고 나옵니다. 둘째 시누이한테 늘 하는 당부, '제발 미리 약속 좀 하고 만납시다' 면서 안고 보듬고 또 한참을 뭉기적댑니다. 산길도 달리고 91 프리웨이도 달리면서 돌아오는 길 배롱나무꽃도 목련꽃도 한창이었는데, 몸 가뿐해지면 가까운 이웃, 남의 동네로 꽃산책이나 가볼까 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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