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까지만 해도 땅보고 집사러 다니면서 산길들길 아스팔트길로 두 발로 네 바퀴 자동차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등산 조차도 않하고 동네 한바퀴 산책길이 다입니다. 어제 병원에서 메모그램 검사는 깨끗한데 뼈 상태가 좀 않좋다며 '운동을 많이 하라' 시는 의사샘께 '24시간 잠자는 5시간여 빼면 움직이면서 일하고 운동한다' 고 했더니 '일 말고 운동을 하세요!' 그러십니다.

그래서 외출한 김에 예전 땅보러 다니던 산동네를 가기로 합니다. 지난 5여 년 동안 다른 세상이 돼 있었는데 "산속깊은 골은 공사중" 으로 대변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올랐을 때는 한국의 60년 대를 상기시켰던 돌자갈 가파른 산길이 자동차 타이어 걱정될 정도였는데.. 도로가 뚫리고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재물 복없는 사람들은 늘 뒷북만 친다더니, 그 때보다 땅값은 10배 이상 올랐을 것 같지만 미련없다고.

아파야 대접받는다고, 사람도 자연도 뭔가 용틀임이 있어야 알아준다는 게 맞나봅니다. 몇 백년을 버려진 듯 그냥 둔 산속 풀꽃나무들이 혼자 피고지고 또 피면서 사계를 달리다가, 발빠르고 맘빠른 누군가들의 레이더에 걸려 재빠르게 변신을 합니다. 돈버는 재주없는 우리는 있는 것 조차도 손아귀에서 모래알 새 듯 다흘려 버리는데.

7월의 퍼플태양 섭씨 40여 도를 오르내리는 한 여름을 견뎌낼 지 모르겠지만, 6월 마지막 날 자창너머로 만나지는 산아래 해바라기꽃들은 봄날 유채꽃을 보는 듯 했습니다. 햇살도 숨긴 흐린 날인데도 너무 멀어 사진빨이 좀 그렇네요. 참새가 한 마리도 없는 빈 전선줄이 심심하고 허전해 보입니다.

불과 2~3개월 전에는 초록이었을 텐데 돌산되어 마른풀만 눈으로 만져집니다. 화씨 100도가 넘은 날이 몇번 있었을 때 다 타죽었나 봅니다. 산밑은 너무 멀어 안보이고 조금 가까운 앞은 수수밭인가 봅니다. 옥수수대인 줄 알았는데 위에 수수가 보입니다.
2025.06.30 - [색바랜 편지를 들고/비말맛집 퓨전식] - 아파야 대접받는
아파야 대접받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랬지만 그게 말처럼 되는 건 아니라보니 길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처럼 예고도 없이 아프기도 합니다. 지난 며칠 앓는 동안 짝꿍이 많이 고생했는데 못 들어가게
4mahpk.tistory.com

미국 캘리포니아는 워낙 넓고 큰 주라 (대한민국의 4배), 수수 (Sorghum) 심고 수확하는 시기가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곡물용 수수 (Grain Sorghum) 와 *사료용 수수 (Forage Sorghum / Sudangrass) 의 재배 시기도 다르다네요. 보통 심은 지 90일에서 120일 이후에 수확을 한다는데 이모작을 한다고. 수수가 가뭄에 강한 작물물이라 돌산밑에서도 잘 자라는지 파릇합니다.

산속깊은 골은 공사중인데 날씨까지 받쳐주지 않아 하늘은 멍청한 하늘색입니다. 기계음이 별로 커지않아 몰랐는데 멀리서는 먼지 풀풀날리며 계속 공사를 하며 쿵쾅거리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역사는 짧지만 더 오랜 옛날 인디언부족들이 주인이었을 때를 잠시 생각하며 타이어 걱정 않하고 30여 분을 달릴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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