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캘리포니아 아침 산책길을 나서다보면 전혀 아닐 것 같은 골목에서 불쑥 만나지는 꽃나무가 "미국 낙상홍 (Winterberry)" 입니다. 자주 만나지만 여름날 하얀 꽃이 피고 빨간 열매맺는 그 가을까지 그냥 스치기만하는 나무기도요. Winterberry Holly 라고도 부르는데 겨울내내 붉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호랑가시나무 (Holly) 종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미국낙상홍의 대표적인 꽃말은 '명랑과 아름다운 은둔, 선견지명 (Foresight)' 이라는 깊은 뜻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작고 수줍게 피어나는 꽃 뒤에 겨울내내 보석처럼 빛날 붉은 열매를 준비하는 매력적인 나무, Winterberry라고 합니다.

다른 나무들이 한창 푸르고 화려할 때는 조용히 작은 꽃을 피우며 준비하다가, 먹을 것이 부족한 한겨울이 되면 새들을 위해 영양가 높은 붉은 열매를 내어주는 모습에서 유래.. 다가올 추운 겨울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혜로운 나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선견지명 (Foresight)' 을 가진 매력적인 나무.

꽃 자체는 잎겨드랑이에 아주 작고 숨은 듯이 피어나지만, 가을과 겨울이 되면 잎이 다 떨어진 자리에 눈이 시리도록 밝고 명랑한 붉은 열매를 가득 맺는 나무의 반전 매력과 참 잘 어울리는 꽃말이라고 하네요. 올해는 아직 7월 시작이라 빨간 열매는 없네요.

지름 4mm 정도로 작은 연분홍색이나 흰색빛띤 꽃은 워낙 작아 관심두고 보지 않으면 스쳐 지나치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앙증맞은 매력이 있습니다. *미국낙상홍은 암수 딴그루라서 암나무에만 열매가 맺힌다고 합니다.

하얀색이나 연분홍 꽃은 4~6월에 피며 붉은 열매는 9~10월에 익기 시작해 겨울내내 유지가 된다는데, 사실 새들이 너무 복적거려 시끄러운 나무라 가까이는 잘 가지않게 되기도 합니다.

이름의 한자 뜻처럼 '서리가 내려도 (落霜) 붉다 (紅)'는 의미처럼, 겨울에 잎이 모두 떨어진 뒤에도 이듬해 봄까지 오랫동안 붉은 열매를 가지에 매달고 있어 겨울 정원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고.. 비말뜨락에 심는 건 아직 고려해 보진 않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가 원산지이며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낙상홍 (Winterberry) 가지를 꺾어 리스 (Wreath) 를 만들거나 화병에 꽂아 집안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겨울 인테리어 소재로 사랑받는다고도 합니다. 40여년 동안 한번도 않해봤지만.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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