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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짓는 여자

치커리 민들레가 깍뚜기돼 준 날

by 비말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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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커리 민들레가 깍뚜기돼 준 날

미국은 금요일이지만
티스토리 제가 노는 블로그는 토요일이니
거기에 맞춰 맛집 탐방입니다
공짜 비말네 맛집에서

 

아무거나 잘 먹는 짝꿍과 달리
입이 짧고 먹는 것에는 별관심이 없던 저는
영혼없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맛나게 위생에만 신경써며

 

더러 블친님들 이왕하는 거
요리 조리 과정들도 좀 담아내 달라셨지만
아는 것도 없는데 괜히 밥숫가락
잘못 얹다가 주걱 맞을까

 

소심하게 그러나 정성을 다해
눈찜으로 보고 듣고 배운 걸 시범운행 하듯
하나에 둘을 더해서 셋을 만드는데
이젠 짝꿍까지 치고 나섭니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짝꿍먹다 맛나다면 좀더 깊이 레시피까지
고민하고 먹는 것보다 말이 많으면
'넌 도루묵이다' 보류합니다

 

신새벽 느낌을 알 수없는 하늘
블라인드 올리고 커튼을 저치면 다가서는
미지의 세상 오늘과도 만납니다
'고맙다, 다시 만날 수 있어'

치커리와 민들레가 깍뚜기돼 
준 날들이 의외로 많아 골라서 올려 봅니다
텃밭에서 직배송된 아이들이라
비료 벌레 염려는 없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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