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you see is what you get 보는 대로 얻는다
캘리포니아의 7월은 태양으로 구워지고 빗살로 빚어지며 햇살아래 반짝입니다. 장마로 물난리가 나는 고국 소식통에 안타까운 마음이면서도 지구별 귀퉁이 또 다른 곳에서는 불난리로 아비규환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내일일은 내일에 맡기라.. 시는 성경말씀에 딴지 걸 마음은 없지만 그 내일이 와도 삶의 여정길은 답이 없습니다. '보는 대로 얻는다' 빛이 눈을 가려 보이지않게 하는 세상에서 WYSIWYG라는 용어가 영어컴퓨터 사전에 올려졌을 때 환호하며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던 어느 한 때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매.. 천지가 창조를 할 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생겨났을 그 빛이 누군가들의 마음에서는 희망으로 찾아오고 누군가들 한테는 절망으로 다가섭니다. 같은 거라해서 모두에게 동일하게 다 소용에 닿는 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사진으로 만나지는 캘리포니아의 7월 하늘과 땅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제 컴퓨터도 받아 들이지않는 floppy disk (플로피 디스커).. 세계가 손가락 하나로 펼쳐지고 세상이 내 손안에 있소이다~ 우주 공간에 'WWW 점 하나 찍고' 내 집짓던 날도 있었고 WYSIWYG (위지위그) 보는 대로 얻는다.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그런 말이 유행하던 어느한 때도 있었습니다. 무서울 게 없던 그런 시간들 속에서..
보이는 게 다였던 그런 세상에서 이젠 '보이는 게 다가 아닌 세계로 떠밀려 왔네? 보고도 못 믿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그런 글로 제 마음 살짝 블로그 포스팅 글속에 얹어놓으면 '비말이 애는 매번 뭔 말을 하는 거니?' 하던 블님들이 더 많았던 블방동 우물가였는데 어쩌다보니 이젠 제가 그런 마음이 됩니다. 봐도 못 본척 안봐도 본척하면서 '배려' 라는 이름으로~
이젠 종이책 사전 조차도 무용지물이 돼버린 세상~ 1994년 저 때만 해도 아직은 꿈꾸는 세상이었는데.. 30여년을 넘긴 지금도 개꿈은 꾸는데.. 컴퓨터 이야기에 열 일하면서 훗날을 꿈꾸던 날들이 남의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부터 인터넷 컴안 세상이 무섭고 보이는 대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지면서 내 노력없이 그저 얻어지는 칭찬들이 겁이 납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해먹던 이런 오븐구이가 삼성개스 오븐 새로 산지도 한해 반을 넘겼는데도 귀찮다는 이유로~ 개스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물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제 마음에서 사용불가 판정을 내리고 맙니다.
저 정도를 만들려면 몇년 전에는 $5, 소스값까지 다 계산해 넣는다고 해도 6,500원~7,000원 정도 였는데 요즘은 엄두도 안나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달콤 포근 살살녹는 느낌에 커피 한 모금이면 스르르 목울대를 타고 내리는 맛과 향이 아침식탁을 행복하게도 해줬는데요.
황금 빵가루에 블루베리 필링 살짝 얹고 넛 한줌올려 굽고 치킨 삶아서 찢어 바베큐 소스양념에 버물러 오븐에 구워내 금방먹는 맛은 호텔의 이름있는 쉐페가 만들어낸 것 보다 폼나고 행복한 맛 이었습니다. 울 뒷뜰에 '비말네 맛집하나 차릴까?' 라며 농담으로 주고받던 시간들.. 오늘 미국은 7월 16일 2023년 한국의 과거입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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