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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전2

비말뜨락 뽕잎차 미국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어찌나 변화무쌍한지 아직도 겨울이 어느 한 켠에 숨어있는 것 같고 싸한 봄이 스치 듯 지나면서 잔기침을 뱉아내게도 합니다. 그 동안 뽕나무 손질을 벼뤄다 엄한 '아메리카 느릅나무 (American Elm)와 그 꽃말 '위엄, 고귀함, 신뢰들에 꽂혀 딴짓만 하다가 다시 비말뜨락 뽕나무 (Morus alba) 한테 눈길을 주면서 뽕잎차를 떠올립니다.뽕잎 몇 잘 뜯어 펼쳐놓고는 예전집에서 자주 해먹던 뽕잎전과 뽕잎들 썰어넣고 반죽해 굽던 생선전도 해볼까하다 관둽니다. 이번엔 그냥 연한 뽕잎들로 비말뜨락 뽕잎차로 만족하자며 머리속을 비워냅니다. 뽕나무 뽕잎차가 요즘 날씨에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예전집 비말뜨락의 뽕나무에는 허밍버드 (벌새) 와 비둘기가 자주 찾았는데 새 집에서는 참새.. 2025. 6. 8.
뽕잎전 오디스무디 몇년 지난 비말뜨락 뽕나무 (Mulberry Tree) 이야기입니다. 대문앞 하얀 목백일홍, 배롱나무가 열심히 물주고 자주 눈맞춰면서 아는 체 했더니 쑥쑥 잘 자라 주위의 키작은 풀꽃나무들까지 호사를 누리게 합니다. 그 옆 셋방살이같이 눈치만 보던 뽕나무가 '흥칫뽕' 하면서 계속 키를 키웁니다.잎은 무성해지고 빨갛고 까만 열매는 바닥을 치고 떨어져 자동차 바퀴에 짓이겨져 차고안까지 더립힙니다. 새가 잎을 파먹고 옆집 토끼까지 숨어먹는데 살짝 아까운 맘이 됩니다. 뽕잎을 따다가 전을 굽고 오디로는 스무디를 만들면서 뽕잎전 오디스무디 (Mulberry Smoothie: 멀베리 스무디) 라 이름도 붙입니다. 쟁반에 담긴 뽕잎전은 이미 지구별 어느 뜨락에 별똥별이 됐겠지만 그 고소하고 바싹한 튀김같은 부침개맛은..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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