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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을지도 몰라 요즘 저희는 머리카락 숫자도 굵기도 색깔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세월 뭘 위해 그리 힘들게들 살았는지 아파도 병원 한번 안찾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영양실조가 걸렸다는~ 물혹이 생겼다 없어졌다는 이상한 진단들을 받은지도 10 년은 넘은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보시다시피 엄청 요리조리해 먹습니다, 요즘. 하루 8 번 이상 아주 소량씩만 먹으라는 의사샘 진단도 무시하고 자신이 의사, 약사, 영양사, 조리사, 요리사, 맛집찾는 손님까지 되어서. 가끔은 토하면서 ‘A 이 C 이, 기분 나쁘게 왜 이래?’ 그러기도요. 엊그제 온 밤을 둘이서 날밤을 세우면서 응급실로 싣고 갈 것같은 짝꿍한테 ‘하지마!’ 그렇게 무식하게 악으로 살아내면서도 ‘혹시 이대로 내가 어찌 된다면–‘ 짝꿍한테 ‘뭐는 어딨고, 어떻게 .. 2018. 6. 28.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백년에 한 번 본다는 고구마꽃의 꽃말은 '행운' 이라고 하네요. 저나 짝꿍도 60 여년만에 첨으로 봤습니다. 유튜브 댓글들을 보면서 많이 웃기도 했습니다. '행운은개뿔...나도작년에첨봤는데../고구마꽃도 자주핍니다 100년은 거짓말입니다/심을 때 마다 피는데 웬 거짓을.../100년은 거짓말이라고 하는 분들 잘들어 보고 쓰세요 그냥 비유한거 잖아요' 삶의 향기 - 사막의 풀에서 배운다 (구자분/수필가) 모하비 사막을 시속 75마일로 세 시간여 달리고 있다. 딩클링 댕글린 그렇게 밤에 우는 모래언덕이 있는 사막이라지만 아니다. 그저 황량하기 그지없는 황무지의 연속이다. 불모지나 다름없어 보이는 모랫벌. 애리조나 특유의 늠름한 선인장 대신 볼품없이 누리끼리한 생명체가 땅바닥에 바짝 엎디어 있.. 2018. 6. 19.
뽕닢 따다가 블방놀이하면서 성격만 개조되는 게 아니고~ 보는 눈 먹는 입맛 듣는 소리까지도 평생을 해오던 것과는 다르게 소화하고 있네요. 뜬금없이 뽕 영화속의 이미숙과 이대근을 떠올리게 하는 뽕! 울집 뽕나무의 뽕닢들에는 왜 애벌레가 안 살고 있는지요? 넓은 곳 다두고 뽕나무 뒤에 숨은 아이리스와 뽕나무인 줄도 모르고 계속 쳐내기만 했던 뽕나무가 담장밖을 넘봅니다. 아침해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고 잿빛 하늘 내려앉는 날 해거름 서산너머 모퉁이 돌아서던 해 꼰지발로 기다리는 뽕나무 무식한 쥔장은 목백일홍과 뽕나무도 구분 못해서 여직 같이 불러댔는데도 바부탱이 쥔장이야 그러던가 말든가 계절이 오갈 때면 지 알아서들 척척~ 고맙다, 애들아! 니는 뽕나무 니는 목백일홍 배롱나무 자미화 방안에서 텃밭으로 옮겨져 햇빛달빛별빛 바.. 2018.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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