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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닢 따다가 블방놀이하면서 성격만 개조되는 게 아니고~ 보는 눈 먹는 입맛 듣는 소리까지도 평생을 해오던 것과는 다르게 소화하고 있네요. 뜬금없이 뽕 영화속의 이미숙과 이대근을 떠올리게 하는 뽕! 울집 뽕나무의 뽕닢들에는 왜 애벌레가 안 살고 있는지요? 넓은 곳 다두고 뽕나무 뒤에 숨은 아이리스와 뽕나무인 줄도 모르고 계속 쳐내기만 했던 뽕나무가 담장밖을 넘봅니다. 아침해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고 잿빛 하늘 내려앉는 날 해거름 서산너머 모퉁이 돌아서던 해 꼰지발로 기다리는 뽕나무 무식한 쥔장은 목백일홍과 뽕나무도 구분 못해서 여직 같이 불러댔는데도 바부탱이 쥔장이야 그러던가 말든가 계절이 오갈 때면 지 알아서들 척척~ 고맙다, 애들아! 니는 뽕나무 니는 목백일홍 배롱나무 자미화 방안에서 텃밭으로 옮겨져 햇빛달빛별빛 바.. 2018. 6. 5.
행복하길 (맘에) 삶은 어디서나 저마다의 아픔은 조금씩 있는 거.. 행복하길 (맘에)~ 가족 친지 친구 사돈.. 지난 30 여년의 흔적들이 삶의 한귀퉁이에서 들숨날숨으로 숨을 고르고 있다 남의 동네를 걷고 돌아온 내 집 뜨락에서 만나지는 목백일홍 어느새 새순을 틔우고 하늘하고 키재기를 하늘부터 보다가 구석안을 보라기에 들여다 보니 이미 연두색으로 치장하고 봄을 달릴 준비를 끝냈다 언니와 통화중 ‘그랬단다’ 하시는 말씀에 고국의 지방신문 ‘문학상’ 에 빛나는 이름을 찾아 내고는 샘나거나 부럽다는 마음이 아니라 반갑고 감사했던 55 년도 더 넘은 어린시절 친구이자 한 살위 오빠 가끔은 가짜연인 노릇도 서로 마다치않고 유년기와 청년기를 함께 아팠던 언니의 큰아들같던 시조카.. 어느한 때 나는 그에게 목숨빚을 지기도 했는데.. .. 2018. 4. 19.
비말이 없다 공대에는 비말이가 없다 영어로 설명하고 알파벳으로 써있는데 ‘우짜노..’ 난관에 부딪혀 골치앓던 영어책들과 어리지도 말랑하지도 않던 머리속 쏙쏙 잘 받아주지도 않던 그런 날들 ‘Hay, North Korean!’ ‘아, 또야~ 저 개아들내미.. 왜 하필 나야?’ 교실에 들어서자 반갑다는 인사로 질척거리는 재작년까지 한국에서 군대 생활을 꽤 했다는 키가 190 센티도 넘고 떡대가 깍두기형님들같이 생긴 잭은 볼 때마다 날 북한사람이라며 깐족댄다. 당시 한국은 남북한의 경계가 요즘같지 않았으니 잘 알고 있을 그는 이마에 핏줄만 세우고 마는 내가 재미 있었나보다. 지금 같았으면 어느 한 곳 절단을 내줬을 텐데.. 34 명 중 여학생이 6 명, 그 중 마지막까지 남은 여학생은 단 둘이 디자인 회사를 하고 있던 캘.. 201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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