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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달이면 또 어때 페이퍼 문 Paper Moon 종이달 살림을 잘 못하는지 사온 건 많은데 제대로 음식을 못하고 버리고 말 때도 생깁니다. 아직은 돋보기도 사용 않하고 대충 보며 사는데 카메라 렌즈가 거짓말을 했을리도 없는데 전혀 다른 사진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먹은 싹쓸이 쟁반은 거짓말 않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냉장고도 뒤지고 먹다 남은 케익도 정리하고 한 쟁반을 채웁니다. 이탈리안 소세지, 버라이어티 케익. 버터헤드 양상추, 에그 스크램블~ 사진색 보다는 훨씬 더 맛나게 먹은 비말이 쟁반은 쥔장보다는 주인공 노릇을 잘 해준 아침입니다. 페이퍼 문 (Paper Moon) 이라는 노래를 잠시 떠올리면서 어느 해 9월 자다가 깨어나 디카를 눌렸던 사진이 지금봐도 영락없는 보름달입니다. 분명 그 날짜의 음력.. 2023. 9. 23.
홍두깨와 만두피 홍두 쎄쎄미 hongdu sesame 만두를 만들다가 한국마켓에서 사온 만두피가 모자라서 궁리끝에 어릴 때 엄마가 손칼국수 만드시던 생각이 나서 선물로 받고도 한번도 써보지도 않은 홍두깨를 찾아 키친 서랍장들을 온통 들쑤시며 찾아 헤맵니다. 홍두깨를 영어로 찾아보고 웃습니다. hongdu sesame 홍두 쎄쎄미~ 혹은 a wooden fulling roller 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어도 다른 설명없이 소리나는 대로 바로 나와 있어 편한 것도 많은데 예전에는 외국인 친구들한테 한국음식 쟁반하나 안기면 설명글이 더 맘 바쁘게 할 때도 많아 주려던 것도 그만 둘 때도 있었습니다. 아직 인터넷으로 검색할 만한 것도 없을 때는요. 이젠 부연 설명을 요구하는 외국인 친구들한테는 '그냥 그렇게 알아두.. 2023. 9. 22.
약육강식 적자생존 노천탕에서 적자생존 약육강식 컴안에서 인터넷을 돌면서 사진으로만 보면 걱정하나 없는 맑음인데 도대체 세상은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그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벌개벗은 몸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고 에덴 동산을 쫓겨난 아담과 이브처럼 살아남아야 합니다. 먹고 죽은 구신은 땟깔도 좋다고 합니다. 벗고 노천탕에 서 있어도 이왕이면 근육이 있어 보이는 게 좋겠지요. 전 세계 인류를 기아에서 구했다는 녹황색 채소들을 들고 고민 1도 없이 칼질을 해댑니다. 네모 세모 크고 작고 모양도 느낌도 다 각각들 입니다. 샐러드볼 안에 쏟아붓고 휘적휘적 수저로 뒤척거려 줍니다. 삶아놘 호박감자를 으깨고 햄 파 양파 구운 바나나와 브로컬리로 색을 내고 계란을 하나 탁 깨넣고 '약육강식 적자생존' 그러면서 숫가락 쥔 손에 힘을.. 2023. 9. 21.
늘근소녀의 일탈기 꿈꾸는 이의 시간은 행복합니다 가을이 왔다는데 24시가 다르게 숨쉬며 '춥다 덥다' 옷을 입었다 벗었다 난리굿을 춰어댑니다. 9월도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아직도 여름옷은 제 자리에 들어가질 못하고 책걸상 쇼파에 걸친 체 아무때 아무시에도 '준비 땅;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근소녀의 일탈기가 꿈틀거리며 밖으로 다름박질을 치고 꿈꾸는 시간을 채워보려 합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꽉찬 듯한 웅덩이에 오리들과 거북이가 많이 보였는데 가을바람에 다들 잠시 피했는지 꺼꾸로 물속에 고개박고 뒤집는 것 배우는 아기오리들과 엄마오리가 간간이 보이고 하늘색 잠자리들만이 떼지어 날고 있었습니다. 흐르지도 못하고 고여 썩은 듯한 물 웅덩이에도 가을이 찾아온 듯 합니다. 고추잠자리도 놓치고 메두기도 콩알보다 작게 나온 카메라 탓을 하..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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