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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모레 칠순이라 그러면 안되나요?
생일 카드로 모르스 부호가~
아직 네 살이 채 안된 손녀가 지오빠하는 거
보고 눈찜으로 뻬껴 건네 준 쪽지.
오빠가 몇 곡 피아노를 치자
그예 샘이나 오빠 밀쳐내고 피아노 앞에서
자리를 잡는 게 그럴싸 합니다.
육십보다는 칠십이 좀 더
가까와진 나이에도 60여년전 언덕위의
작은 예배당을 떠올립니다.
서울에서 내려오신 대학생
선생님들 앞에서 하는 대로 따라서 꼼지락
춤추고 노래하던 날이 선합니다.
그 때는 부끄러버서 입만
딸싹 거렸지만 블로그 글방에서는 얼굴에
'특정인물은 본 기사와 관계없음'
깜빡이도 없이 맨 얼굴도 내놓고
까불며 아직 한창 나이어린 이들한테 '뭐야?'
눈총도 받아가며 어르신 블님들과
손가락 운동하며 놉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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