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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소녀 일탈기

르노와르 화첩에서 만난 사진들처럼

by 비말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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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와르 화첩에서 만난 사진들처럼

아침 식사로 햄에 계란옷 입혀 굽고 베이글에 딸기잼 발라놓고 샐러드에 사과, 배, 감자, 당근, 치커리, 바나나, 마카로니, 파스타, 마요네즈로 뒤적뒤적 주물럭.

 

 

오리도 거위도 아닌 것같은 이상한 녀석 쫓아가다 르노와르 화첩에서나 만나질 듯한 사진하나 건집니다. 이 아지매들도 블로깅 하나봅니다? 하아얀 신부 웨딩 드레스에 발에는 쪼리가 웬 말인지~ 사진사는 털장화를 신었네요.

 

 

미들 스쿨 사내 아이들이 깨끗하지도 않은 물 속에서 놀다가 흠뻑젖은 옷과 신발들을 벗어 던지고 서로 부둥켜 안고 뒹굴다 싸우다 금방 키들거리며 노는 걸 한창 바라보다 살짝 디카를 누릅니다. 춥지들도 않은가 봅니다. 한참 동안을 짝꿍의 저 맘때도 소환해 내면서요.

 

 

물가 공원에서는 라티노 가족이 크리스마스 사진을 다늦게사 사진사 불러 찍나봅니다. 블러깅하면서 좀은 뻔뻔해 진 비말이 한 장 부탁하자 '예스' 기분좋게 오케이를 합니다. 태어나 60여 평생 처음으로 누구한테 부탁해서 건진 사진입니다. 색바랜 편지방에는 인물사진이 별로 없지요?

 

 

크리스마스 준비라기보다 벽장에서 잠자고 있던 것들 찾아 Vintage Christmas Wreaths 두 개를 만들었는데 정작 갖고 싶어하던 당사자들, 딸넴네는 프랑스 여행 중이라 비말네 현관문과 벽장문에서 대기중입니다.

요즘은 보물 찾기처럼 비공개나 USB에 저장된 오래된 사진과 글들을 캐내어 현실 세계로 불러옵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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