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Pasternak) 의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소설보다는 영화가 요즘에는 이해가 빠를 것 같아 딱히 설명없이 올려봅니다. 영화를 보다가 라라와 유리 지바고의 운명적 씬 몇 캇을 빼내와 오늘의 포스팅으로 올리면서요.
한국은 1968년 12월 22일부터, 재수입 개봉은 1978년에 상영했다네요. 유리 지바고역에 오마 샤리프, 라라 안티포바역에 줄리 크리스티가 주연을 맡았으며 조연으로 톰 커트니, 알렉 기네스, 로드 스타이거, 랠프 리처드슨, 클라우스 킨스키 등이 출연했다고.
러시아의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Pasternak) 의 작품을 각색한 데이비드 린 (David Lean) 감독의 전쟁 드라마이자 오마 샤리프 (Omar Sharif) 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영화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1965)' 라고 하는데 저는 유리의 연인, 라라 (줄리 크리스티) 만 보였습니다. 저만이 아니었기에 '라라의 테마' 가 따로 만들어져 인터넷을 달궈고 있겠지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 (Yuri: 오마 샤리프) 는 그로메코가에 입양되어 성장. 1912년 어느 겨울 밤, 크렘린 궁성앞에서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기마병에게 살해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이후 그는 사회의 여러 뒷면들을 접하게 되면서 의학을 공부해 빈곤한 사람들을 돕고자 꿈꿔게 된다고 합니다.
유리는 그로메코가의 고명딸 토냐 (Tonya: 제랄린 채플린) 와 장래를 약속하고 의학실습에 몰두하는데 운명의 여인 라라 (Lara: 줄리 크리스티) 와 마주치게 된다고 합니다. 라라는 어머니의 정부에게 정조를 빼앗기자 사교계의 크리스마스 무도회장에서 방아쇠를 당겨 총상을 입히는데.. 유리 지바고는 거기서 또 한번 라라에게 마음을 빼앗긴다고 했나요?
라라에게는 혁명가 파샤 (Pasha/Strelnikov: 톰 카우트네이) 라는 연인이 있었고, 1914년 1차 대전이 일어나고 군의관으로 참전한 그는 우연히 종군간호부로 변신한 라라와 반갑게 해후.. 1917년 혁명정부가 수립된 러시아에서 유리와 같은 지식인은 제일 먼저 숙청될 대상이었기에 우랄 산맥의 오지 바리끼노로 숨어들고.. 시내 도서관에서 우연히 라라와 유리 지바고는 다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 게 영화의 묘미기도 하지요.
그뒤 잡혀 강제 입산을 당한 유리는 천신만고 끝에 탈출하여 이리저리 방황.. 이복 형의 도움으로 생활하던 중에 전차를 타고 가다가 걸어가고 있는 라라를 보고 내려서 황급히 뛰어가다 심장마비로 절명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라라는 내란 통에 잃어버린 유리 지바고와의 사이에서 난 딸을 찾기 위해,,
닥터 지바고 영화를 몇 십년에 걸쳐 한국어로 영어로 많이 봤지만 솔직히 완전한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남들이 해놘 것만 챙겨봐도 반은 내 것이 돼주기도 하지요. 1965년 Doctor Zhivago 영화를 다시 보면서 3시간여 동안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대신 찹쌀부침 (태웠습니다) 과 생땅콩을 볶아.. 계속 먹어댔더니 입안이 오늘까지도 까칠합니다.
닥터 지바고 소설
몇년 동안을 뺐다 넣었다 빽빽한 박스속에서 숨도 못 쉬고 있는 책들을 꺼내 먼지도 털어주고 오늘은 또 어떤 책으로 골라 읽을까 합니다. 사실은 읽는 게 아니고 그냥 보는 거지만요. 1957년 비
4mahpk.tistory.com
아름다운 서사시같은 라라와 유리 지바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째로 가져다 보여 드리고 싶지만 요즘은 바로 찾아보면 되시지요. 거의들 다 보셨을 테니 그냥 눈찜으로 스쳐 지나시면서.. 그런 날 하나 떠올리면 되시겠습니다.
비말 飛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