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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여자

맨손의 여신 비말이

by 비말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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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짝꿍이 보는 골프화면을 곁눈질로 흘낏거리며 키친불로 블방컴안으로 뛰고 솟고 날아다니면서 바쁩니다. '내가 뭐 좀 도와줘?' 건성인 듯 진심으로 묻는 넘편한테 '아뇨~' 시크하게 단칼로 뚝 자르고 블로그 색바랜 편지방 대화란에서 수다방을 차립니다. Cognizant Founders Cup LPGA Clifton, NJ 라고 큰 화면이 펼쳐지는데 태극기 일색입니다.

맨손의 여신 비말이~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지난 5월 2023년 미국 클리프톤 뉴저지에서 열린 골프대회를 보여주나 봅니다. 일등과 이등이 한국인, 태극기가 4 개나 보입니다. *김세영 (SEI YOUHG KIM) 과 유해란 (HAE RAN RYU), 고진영 (JIN YOUNG KO), 최혜진 (HYI-JIN CHOI) 40년 가까이 산 미국 성조기가 2개 밖엔 안보여도 내 나라 태극기가 4개나 있다는 것에 둘다 열광을 합니다.

공부해서 남 주나~ 한국에서 이렇게 공부 좀 했으면?

이럴 때는 분명한 내편되는 넘편과 마눌입니다. 그 후 며칠동안 골프 프로들을 보면서 때 아니게 공부도 합니다. 다 늙어서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여성 골프들도 참 많은데 별로 관심도 없어 하며 한국인 에이미 조와 김국진 골프프로에만 올인 하다가 요즘은 세기의 골프들도 가끔 보면서 그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비말이 긴 그림자 만큼이나 길게 뻗어나갑니다~ 그래봤자!

그러고는 큰 맘먹고 어제는 짝꿍한테 '오늘은 나도 라운딩 가겠음!' 했더니 좋아라 합니다. 함께 가봤자 별로 도움도 않되고 잔디위에서도 혼자 블방놀이할 사진 찍느라 딴청인데~ 첫 홀부터 '꾸웃샷~' 뭔 일이래? 제 그림자 길이 만큼 쭈욱 뻗어나가는 공.. 나쁘진 않습니다. 파3 홀에서 파를 하고 괜히 으쓱해집니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그 정도면 만족해야지요.

니들은 이름이 뭐니? 골프공을 숨긴 꽃님이들!

남들은 새 골프채에 새롭게 멤버구성까지 하면서 난리부르스들을 치나보던데.. '우리 멤버에 들어와' 볼 때마다 성화대지만 '노, 아직 멀었어!' 다들 처음에는 쿨하게 '기다리마' 하더니 요즘은 별로 곱지않게 '꼴값떨고 있네!' 하는 눈으로 봅니다. 흥칫뽕이다, 잘 치지도 못 하면서 누굴 지들 꼬봉으로 만들려고.. 뭐 제가 LPGA 골프대회에 선수로 뛸 것도 아닌데 몰려다니면서 평가받고 기다리고 눈치보며 할건 또 뭐랍니까~ 꽃도 보고 콧구멍에 바람넣고 걷는 게지요.

노력과 연습이 아니면 않된다는 것을.. 골프채 놓는 순간!

잘 풀린다 싶더니 계속 공 찾으러 다니기 바쁩니다. 씨앗품은 잔디가 공까지 품어안고 내놓질 않네요. 민들레옆에서 크로바속에서 아예 풀색이 되어 하얀공은 얼굴을 숨깁니다. 세잎 크로바가 '사랑' 이라는 꽃말처럼 사랑으로 공을 품나봅니다. 행운이라는 꽃말처럼 네잎 크로바를 만났더라면 버디라도 했을 텐데.. 아쉬워라! 오늘도 골프장 공순이는 공찾아 사방팔방~ 그러면서 슬쩍씩 블방 포스팅용 사진도 찍어냅니다.

'맨발의 신' 은 무신~ 난 맨손의 여신이야!

골프채를 집어넣고 대낮에 별 볼일은 없었지만 빛의 속도로 집으로 동아와 누렁지를 만들고 지난번 시누이가 가져다 준 '맨발의 신' 얼큰 칼국수도 끓여서 배 부르게 먹고 나니 드라마 한편 보자길래 켜놓고 깨고 나니 해가 없습니다. 새벽인가? 많이 잤으니 그만 '일어나라' 길래 정신 차리고 또 다시 블방으로 뛰어들어 답글댓글로 비말이는 맨손의 여신이 됩니다.

 

비말 飛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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